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이룩한 '에이리언 2'

 

에이리언 2. 제임스 카메론 감독. 시고니 위버 주연. 1986년작. 전작인 1979년작 에이리언의 후속작이다. 에이리언 1편이 미지의 외계인과 접촉한 인간의 공포를 다룬 스페이스 호러 영화라면 2편은 1편과 노선을 바꿔 호쾌한 스페이스 액션 영화로 탈바꿈했다. '속편 중에는 1편보다 못한 망작이 많다'라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부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1편의 설정을 잘 가져왔으면서도 액션 연출도 멋지게 해냈고, 그와중에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 어느 한 부분 부족함이 없는 명작을 만들어 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팬들 중에 "1편과 2편 중 어느 게 더 명작이냐?"는 오래된 떡밥이며, 제임스 카메론의 최고 명작이 에일리언 2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까 터미네이터 2, 타이타닉, 람보 2, 아바타보다 더 높게 쳐준다는 얘기다) 제작비 1천8백만 달러를 투자해 북미 박스오피스 85백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1억 8천3백만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큰 흥행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이후 액션 블록버스터. 특히 SF와 밀리터리쪽 블록버스터의 액션 연출이 기준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80년대 발생한 사회현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돈만 쫓는 탐욕스러운 기업에 대한 반감이 제대로 녹아 있고, 여주인공 리플리를 통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모성애와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는데도 성공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메타스코어 84를 기록했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도 선정되었다. 이동진 평론가가 별 4개 반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