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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일의 젓가락 문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21. 00:20300x250
젓가락을 처음 발명한 건 중국으로 약 3천년 전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쓰다가 면류 요리가 발달하면서 젓가락 문화가 발달했다고 한다. 이것이 1,800여년 전에 한국으로, 1,500년 전에 일본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일의 식생활은 가깝고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한중일중 유일하게 한국만 금속 젓가락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오래 쓸 수 있다. 재질이 금속이라 정확한 힘 전달이 가능해져서 젓가락으로 김치를 찢고 깻잎절임을 한장씩 떼고, 도토리묵까지 집을 수 있게 되었다. 김치같은 절임채소를 먹기 좋게 끝이 납작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 젓가락은 나무로 만들어져서 긴데, 중국인들은 동그란 식탁 가운데에 큰 접시에 반찬들을 놓고 자기 그릇에 덜어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멀리 있는 걸 집기 위함이다. 중국인들은 청동기시대 '정'이라고 하는 커다란 청동 그릇에 음식을 삶은 후 건져내어 먹었는데(요즘의 훠궈와 비슷한 방식) 그 영향이 남아서 젓가락으로 음식을 개인접시로 건져와 자기 앞에서 먹는 방식이 정착하였다. 또, 주로 먹는 음식이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 등 부피가 큰게 많기 때문에 길고 뭉특하다. 또한 반찬 덜어먹는 젓가락과 자기가 먹는 젓가락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일본은 독상에서 자기 식사만 먹기 때문에 삼국중 가장 짧고, 생선 가시등을 발라먹기 쉽게 짧고 끝이 뾰족하다. 또한 금속이 부족하고 해양성 기후라 녹이 잘 슬어서 금속으로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릇 등도 대부분 나무를 이용한다. 7세기경 견수단이라고 하는 수나라 사전이 젓가락을 본국으로 가져간 게 시초라고 하며 아스카 시대의 쇼토쿠 태자가 젓가락 문화를 널리 퍼트렸다고 한다. 일본은 젓가락을 세로로 놓지 않고 가로로 놓는게 특징인데 가뜩이나 뾰족한 젓가락을 상대방을 향해 놓아 공격성을 나타내지 않겠다는 의미와 자연의 생명력을 먹는 신성한 식사장소에서 신성한 영역과 인간의 나누는 경계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또한 일본에는 13가지 기라이바시라고 하여 젓가락 예절이 있는데, 그릇 두드리기, 젓가락 꼽아세 세워놓기, 그릇 위에 젓가락 얹지 않기, 도굴하듯 뒤적이며 먹지 않기, 젓가락으로 음식 주고 받지 않기 등이다. 특히 일본에서 장례를 할 때 화장 후 젓가락으로 남은 유골을 옮기는 의식과 비슷하다 하여 젓가락으로 음식 주고받는 것은 금기로 한다. 이럴 때 쓰는 제사용 젓가락은 흰색을 쓰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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