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를 위해 야동(?)을 시청하는 자이언트 판다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우리 안에 갇혀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번식 성공률이 낮다. 암컷은 1년에 임신을 할 수 있는 날이 3일뿐이며, 그나마도 짝짓기 할 수컷을 까다롭게 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판다의 번식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짝을 지어도 실제 교미까지 가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암컷이 거부하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 그래서 판다 사육사들은 짝짓기 성공을 위해 사과나 과일 등을 이용해 수컷 판다의 골반과 엉덩이를 강화하는 체력 향상 운동을 하는가 하면, 수컷 판다가 짝짓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비아그라를 처방하기도 했다. 심지어 판다의 야동이라고 할 수 있는 판다들의 교미 영상을 틀어주기도 하는데, 이 동영상을 보고 인간에게 키워져 짝짓기 방법을 잊어버려 이성 판다와 접촉하는 걸 두려워하던 판다들이 짝짓기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최근엔 판다의 임신을 위해 인공수정을 많이 사용한다. 암컷 판다의 소변을 채취해 최적의 수정시기를 고르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장 건강한 개끼를 볼 수 있는 수컷 판다를 찾는다. 대상이 지구 반대편에 있을 경우 정자를 냉동하여 공수하기도 한다. 암컷 판다 역시 가임기 수 년 전부터 꼼꼼히 관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