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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6. 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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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동백꽃은 한국판 러브코미디 라노벨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임. 제목의 동백꽃은 우리가 아는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꽃의 방언인데, 그 전까지는 사람들이 '어째서 김유정은 보지도 않은 동백꽃을 저리 자세히 묘사하며 향기까지 난 다 했을까?' 라고 고민하며 상상으로 쓴 것이네, 문학적 허용이네 왈가왈부하다가 생강나무 꽃의 강원도 방언이 동백꽃이라는게 알려지자 금새 학계의 정설로 굳어버렸음. 비슷한 예가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에 나오는 맨드라미. 사람들이 "왜 시의 배경은 봄인데 늦여름에 나오는 맨드라미가 나오나?" 라고 고민했는데, 알고 봤더니 민들레의 사투리였던 것...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졌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쏯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느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점순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 아래로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 인데, 여기서 마지막에 나오는 "조금" 은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이었을까? 갈데까지 갈 수 있었던 충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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