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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승리수당 상한제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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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축구선수 이승우가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불합리함을 호소한 승리수당 상한제도는 K리그에서 추진 중인 구단 경영 효율화 방안의 하나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최근 구단의 총수입 중 선수단 인건비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셀러리캡 제도를 도입했고, 또한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승리수당의 상한선을 K리그1 경기당 1백만 원, K리그2 경기당 50만 원으로 제한했다.

    K리그에서 구단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그동안 계속 지적되던 K리그 구단들의 재정 현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이다. 특히 K리그는 상업적 능력 대비 선수단 인건비 지출이 과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체 구단 예산의 70~80%가 선수단 연봉이나 수당 지급 등의 인건비로 지급되어 왔는데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비정상적인 구조이며, 남는 돈으로 구단 운영비와 마케팅 등에 사용하다보니 안정적인 팬서비스나 홍보, 투자 등에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승리수당은 지금까지 구단들에게 상당히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실제 비교적 재정 상황이 좋은 기업 구단의 경우 천 단위로 설정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요한 경기엔 소위 '배팅'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매년 강등 위험에 처해 있던 구단은 '배팅' 이후 놀라운 연승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배팅이나 큰 수당 역시 부작용이 생기는데 한 번 배팅에 맛 들인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엔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생겼다. 실제 위에 언급한 구단의 경우엔 이후 몇 년 동안 연속으로 강등권에 걸렸다가 배팅 후 강등권을 탈출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큰 고생을 해야 했다.

    물론 이러한 제도가 근본적으로 올바른 처방인가에 대해서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연맹이 시행중인 연봉공개가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구단들의 투자를 막는 걸림돌 역할만 하고 있는데 셀러리캡은 더 큰 피해를 줄 소탐대실 정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선수들의 인건비 제한으로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맹은 구단의 재정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예산 배분, 장기 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 병행으로 궁극적으로 구단 수입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인 구단 구조의 개선과 K리그의 시장 확대와 상품성 강화 역시 손 놓을 수는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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