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탕웨이. 1979년생. 중국 출신의 배우. 중국 3대 예술대학 중 하나인 중앙희극학원 출신으로 2000년대부터 중국에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입시때 못생겼다는 이유로 계속 불합격을 해서 3수 끝에 연기과가 아닌 영화제작 관련 학과로 입학했다. 아버지는 유명한 불교화가이고 어머니가 저장성에서 이름을 날렸던 경극 배우 출신이라고 한다. 끼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듯. 그런데 어머니가 오랫동안 편찮으셔서 어린 시절 어렵게 생활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탕웨이를 집으로 데려와 딸처럼 키웠다고 한다. 지금도 탕웨이는 그 선생님을 어머니처럼 극진하게 모신다고 한다.

 

2007년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항일운동을 하던 주인공이 매국 괴뢰정부의 인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스토리와 이로 발생한 친일파 논란, 작품 내에서 보여준 수위 베드신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활동이 제한되는 시련을 겪게 된다. 이안 감독이 '아니 배우가 연기를 했는데 그 배역이 이상하다고 배우를 출연정지시키는 일이 세상에 어디 있냐?' 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탕웨이는 영국으로 건너가 몇 년간 지내다가(길거리 모델이나 초상화를 그리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한다.) 홍콩 시민권을 취득하고 이후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2011년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에 출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고 마침 중국 내에서의 활동 정지가 풀리면서 다시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이안 감독이 탕웨이의 연기 활동 재개의 교두보가 된 만추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4년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을 한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013년 광고 촬영차 한국을 찾았다가 연인 관계가 되었다고. 이후 김태용 감독은 "왜?...", "전생에 지구를 구한 영웅". "김태용 감독은 죄송해야 마땅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했다. 사실 그 전에 둘이 열애설이 나긴 했지만 그 때는 둘이 사귀기 전이라 부인한 적도 있었다. 결혼 후 딸을 낳았다. 결혼 이후에도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치며 흥행과 비평 모두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19년에는 '지구 최후의 밤'으로 칸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2022년 '헤어질 결심'은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청룡영화제에서 외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국내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탕웨이의 메이크업을 맡은 이후 훨씬 뛰어난 미모를 발산하게 되어 거의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급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어려서부터 군장교가 되고 싶어서 산타를 배우기도 했다고 한다. 만추 촬영 당시 상대역인 장혁이 작품 후 해병대에 입대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기 어릴적 꿈이었던 군대에 입대하게 된 것 같아 너무 부럽다'라고 발언해서 현빈이 경악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