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지라이식 라면

 

https://youtu.be/U6suRI6IjEc?si=aLPGZ9vXSF16vokC

 

쿠지라이식 라면. 2010년 출간된 이시구로 마사카즈의 만화 '목요일의 플루트'의 한 에피소드에서 등장인물 쿠지라이가 소개하는 라면 레시피이다.

쿠지라이식 라면은 2010년대 DC인사이드에 한 유저가 단행본을 번역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는데(목요일의 플루트는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았다) 이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게 되었으며 이후 유튜브에 레시피가 퍼지면서 엄청나게 유명해졌다.(어떤 동영상은 조회수가 700만이 넘는다) 맛이 상당히 좋고 어떤 라면으로 만들어도 평타 이상의 맛을 내기 때문에 "죽은 라면도 되살리는 레시피"로 유명해졌다. 이후 방송에도 소개되었으며 농심 인스타 계정에 '신라면 더 레드를 이용한 쿠지라이식 라면 레시피'가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에 PC방에서 이 라면 한번 끓였다가 손님들이 너도나도 찾아서 PC방 알바로 취직한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쿠지라이식 라면의 기본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1. 프라이팬에 머그컵 가득(약 300m) 물을 붓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고 중불로 슬슬 풀어주면서 약 1분쯤 끓인다.
3. 면이 풀리면 물이 남아 있는 사이에 라면수프를 반 조금 덜 되게 넣는다.
4. 국물이 졸고 지글지글 소리가 날 때까지 면을 휘적거리면서 끓인다.
5. 한가운데에 달걀을 떨어트린다.
6. 뚜껑을 덮고 1분쯤 기다린다.

작가는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파를 넣는 것을 추천했고, 그밖에 취향에 따라 양파, 버섯 등의 채소, 슬라이스 치즈 등을 곁들이면 맛이 더 좋아진다. 자세한 레시피는 자신에 맞게 약간씩 변형해도 좋다. 일본 라면으로 시작한 거지만 매콤한 한국 라면으로 끓이는 게 더 맛있다. 수프를 반밖에 넣지 않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시구로 마사카즈는 오사카 예술대학 출신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대표작은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목요일의 플루트', '천국대마경' 등이다. 쿠지라이식 라면 에피소드는 그가 대학교 때 개발한 레시피라고 한다. 나중에 아내에게 끓여주었더니 호평이었다고. 작가는 한국에서 자기 라면 레시피가 유행한다는 사실을 2019년에 알게 되었다며 트윗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2024년 6월 GS25에서 작가와 캐릭터 이미지와 상품명을 쓸 수 있는 정식 라이선스를 맺어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