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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다양성을 상징하며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태권도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8. 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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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당시 뉴욕타임스에서 올린 기사를 보면 "모든 올림픽 경기 중에서 태권도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나라들에 가장 관대한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2000년 정식종목이 된 이후 메달을 딴 국가가 총 42국이며 다른 경기에서 메달이 없거나 극히 적었던 나라에서 태권도로 메달을 가져간 나라가 12개이다. 코트디부아르, 요르단, 대만 같은 경우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태권도로 땄다. 도쿄올림픽 때도 61개국 선수와 난민 대표팀 3명의 멤버도 태권도에 출전하고 선수단 입장 기수 중 12명 이상이 태권도 선수였음. 즉, 여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인구가 작거나 가난한 나라들에서도 태권도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의미임.

    현대 스포츠가 기술과 자본의 집약이 되어가고 있지만 태권도는 비싼 장비나 특별한 훈련 장소가 필요하지 않는다. 물론 태권도가 다른 종목에 비해 재미도 없고(이건 큰 문제임) 인지도도 낮아서 시청률도 낮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그 장점으로 인하여 많은 나라에서 태권도 선수를 배출하고 또 성과를 거두게 되면서 태권도는 '다양성'을 상징하는 종목이 되어 버렸다. 또한 이것은 올림픽 정신을 빛낸 것이기도 하다. 태권도로 인해서 많은 나라들이 올림픽에서 들러리로 전락하지 않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한 때는 퇴출 대상에도 올랐던 태권도지만 현재는 태권도를 퇴출시킨다고 하면 많은 나라들이 쌍수를 들고 반대를 할 상황이 될 정도로 태권도는 세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는 태국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2연패를 이룩했으며, 대만 사상 최초의 금메달도 2004년 대만의 천스신이 여자 49kg급에서 땄는데 국기도, 국가도 없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는 그녀의 모습은 대만 전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이대훈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울루그벡 라시토프는 우즈베키스탄 사상 최초의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을 조국에 바치는 등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조국의 스포츠 영웅이 되는 일도 많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태권도에서 메달을 딴 나라는 총 23개국으로 참가국의 11%가 태권도에서 메달을 따 갔다. 또한 금메달을 딴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록 7개국인데 대한민국을 제외하곤 각 나라에서 한 개씩의 금메달을 나눠가져 갔다. 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태권도에서 땄으며, 요르단과 코트디부아르는 유일한 파리올림픽 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왔다. 

    또한 전 세계 1억 명의 난민을 대표하는 난민 올림픽 선수단 36명 중에도 태권도 선수가 5명이나 된다. 대표단 기수인 아흐야 고타니도 시리아 출신의 난민으로 난민 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란 챔피언이었던 카스라 메디푸르네자드는 이란 챔피언이었으나 망명했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파르자드 만수리는 여성 차별로 악명 높으며 여성의 모든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탈레반을 피해 탈출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태권도박애재단을 통해 전쟁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무상으로 가르치는 사업을 꾸준히 해와서 2023년 IOC로부터 태권도를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림픽컵'을 받았다.

    이렇게 태권도는 점점 산업화와 비즈니스화, 자본화가 되어가는 스포츠계에서 몇 안남은 보편적 올림픽 올림픽 정신 중 하나인 다양성을 상징으로 하는 종목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비주류이고 시청률도 그리 높지 않으며 한 때는 발펜싱이라는 비아냥을 받으며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던 태권도는 올림픽의 핵심 종목으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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