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안 섹스

 

폴리네시안 섹스.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섹스라고 한다. 일본의 작가 이츠키 히로유키가 폴리네시안 섹스를 테마로 쓴 소설 '사일런트 러브'가 화제가 되면서 일본에도 유명해졌다. 이 소설에서는 결혼을 앞둔 한 쌍의 남녀가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기존의 섹스를 통해서는 만족감을 얻지 못하다가 우연히 떠난 여행에서 폴리네시안 섹스를 접하게 되고 새로운 성애의 세계를 발견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폴리네시안 섹스는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서로의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나누는 조용한 섹스의 형태이다. 실제적인 결합은 보통 5일에 한 번을 주기로 하는데, 섹스를 하지 않는 4일 동안은 서로 꽉 껴안고 피부를 밀착시킨 채 잠을 잔다. 이때 성기는 서로 맞대지 않아야 한다. 성관계를 할 때에도 전희와 포옹, 그리고 애무에 최소한 1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서로의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친숙해졌을 때 여성의 몸 안으로 삽입하며, 삽입 후에도 남녀 모두 30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그냥 꼭 껴안고만 있다가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다. 오르가슴에 도달한 후에도 한동안 껴안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두 사람이 결합한 채 나누게 되는 포옹을 약 30분정도 하고 있으면 전신에서 오르가슴의 물결이 서서히 밀려온다고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기존의 성욕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둔 섹스가 아닌 몸의 융합과 에너지를 서로 나누는 것을 중요시하는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