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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거지론과 퐁퐁남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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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거지론은 쾌락을 실컷 즐기다 조건만 따져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하는 사회 현상을 의미한다.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책임 없는 쾌락을 즐겼던 남녀 중 '음식'이었던 남성이 떠나고 남은 여성인 '그릇'이, 연애 경험이 없지만 능력을 쌓은 사람과 결혼하여 과거를 싹 묻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영위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여성과 결혼한 아무것도 모르는 남성은 주방세제의 대명사인 '퐁퐁'에 비유한 '퐁퐁남'이라고 불리는데 더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던 '그릇'을 퐁퐁으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자신이 호구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경제권도 내주고 외벌이에 가사까지 도맡아 하며 설거지 같은 가사노동도 하는 호구라는 뜻으로도 연결된다.

    유사한 인식은 설거지론이 퍼지기 이전부터 있었다. "한국 여자와 하는 결혼은 마지막에 먹은 사람이 하는 설거지다"라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었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여주인공 '제니'의 행보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었다. 외국에서도 ATM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설거지론과 퐁퐁남이라는 예시가 남성을 피해자로 여성을 가해자로 일컫는 단어이기 때문에 남혐 집단에서는 역으로 '여성을 윤간하고 마지막 사람이 뒤처리를 한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설거지'라는 용어 자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사용하던 용어인지라 해당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남녀간의 결혼 전체를 이러한 설거지론으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실제로 저런 식으로 여성이 자신의 문란한 과거를 세탁하고 능력은 좋지만 여자관계에 서툰 쑥맥을 꼬셔 결혼하고 팔자가 핀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정상적인 연애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시킬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역으로 반대의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설거지론 자체가 애초에 상대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저 설거지론을 처음 퍼트린 사람은 실은 여자와 결혼도 못해볼 모쏠일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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