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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와 신용호 회장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31. 00:10300x250
교보생명 창립자이자 초대 회장인 신용호 회장은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계속 감옥에 계셔서 어머니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참고로 아버지뿐만 아니라 형제들도 독립운동을 했다고 함) 어려서 문학가를 꿈꿨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중간에 도서출판사도 차렸지만 외상 책값이 회수되지 않아 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태양생명보험을 설립하고 이후 대한교육보험으로 사명을 바꾼 후 현재 교보생명으로 이름이 바꿨다. IMF 시절 회사가 어려워졌으나 겨우 되살리고 2019년 삼성생명이 보유하던 생보부동산신탁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완전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초창기엔 '교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했었는데 "지금 피는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보험을 들면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습니다."라고 홍보를 했다고 한다. 1980년 사옥 지하에 간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서점이 손해가 나면 보험회사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반대했다고 한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반대했다고) 서점을 설립했는데 이게 바로 교보문고이다.
삼성그룹의 창립자인 이병철 회장이 교보문고 개장할 때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해줘서 고맙다." 라는 사설을 신문에 실은 일은 유명한 일화이다. 신용호 회장과 이병철 회장은 당시 사업상 일본을 자주 방문했는데, 평상시 일본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가득한 대형서점을 부러워하며 '젊은이들이 서점에 가득해야 나라의 미래가 밝다'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둘이 '누구든 서울 한복판 종로에 새 건물을 올리면 꼭 큰 서점을 열자'라고 약속했었는데 신용호 회장이 그 약속을 먼저 지킨 것.
교보문고는 설립당시였에는 세계 최대 규모였으며 현재도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서점이다. 신용호 회장이 교보문고는 사회환원차원이기 때문에 연 500억 정도 적자는 괜찮다라고 했다고 하며(그래서인지 연 매출액이 5천억을 넘는데 영업이익률은 1%를 넘지 않는다고 함), 그밖에 교보문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IMF 시절 교보문고에 들른 IMF 관계자가 많은 젊은이들이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이 나라는 분명히 다시 일어난다"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
교보문고 직원 수칙 중에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서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 것', '이것저것 빼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가더라도 도둑 취급하며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를 것' 등이 있다고 알려져 미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다만 셔터족(책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르륵 찍어가는 행위)은 제지를 한다. 2019년에는 서점업계 중 최초로 자체 제작해서 그동안 매장과 이벤트용으로만 사용해 온 '책향'을 일반 고객들도 구매할 수 있도록 정식 발매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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