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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오타니는 왜 후지TV 취재진을 노려보았나?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1.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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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격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오타니.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도중 후지 TV의 취재진이 취재 시도를 하자 오타니는 취재진을 노려보다 무시하고 자리를 떠났다. 평상시 언론 인터뷰에 호의적이던 오타니는 왜 후지 TV 취재진을 노려본 것일까?

     

    일본의 6대 채널은 공영방송인 NHK와 아사히, 후지, JNN(TBS), 니혼TV, TXN(TV도쿄) 등 5개의 민영 방송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 6대 채널 중 2개 채널인 후지 TV와 니혼 TV가 현재 일본 사상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취재 금지 징계를 받았다. 후지 TV와 니혼 TV가 2024년 5월 오타니가 785만 달러(108억 원)로 매입한 LA 저택을 취재하면서 헬기를 이용한 공중 촬영과 현장 리포트, 인근 주민과의 인터뷰 등을 자세히 다루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미국에서 매우 금기시되는 행동이었던 것. 미국에서는 유명인의 집이 강도를 당하거나 심지어 가족이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받는 일이 놀랍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 스타는 잦은 원정으로 1년의 거의 절반을 밖에서 보내고 스케줄이 정확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의 메이저 언론이 오타니 쇼헤이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취재 사실이 알려지자 오타니는 매우 격노했다고 알려졌으며, LA 다저스는 후지와 니혼 TV의 미디어 자격을 취소했다. 이후 “부동산 항공사진, 인근 거주자 인터뷰 등은 선수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이자 노출”이라는 추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선수 매니지먼트 담당 회사는 두 언론에 "과거 자료 역시 보도에 사용하지 말아달라" 고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방송사는 이와 관련하여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오타니가 소송이라도 하면 불리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나중에 후지TV는 뉴스를 통해 사과를 하긴 했는데, 자기들 뉴스 이후로 오타니 집 앞에 사람들이 몰리니까 그러지 말라는 뉴스도 함께 내보냈다고 한다.

    더 웃긴건 이렇게 취재금지를 당한 후지 TV와 니혼 TV는 정작 오타니 중계를 방송하느라 정규방송도 외면해서 빈축을 샀다. 오전에 중계한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저녁 7시 피크타임에 재방송하면서 기존의 정규방송 편성을 다 취소시켜 버리는가 하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의 인터뷰도 잘라먹고 다저스전 중계로 넘어가 버리는 통에 일본 야구팬들의 원성도 샀다. 항의가 계속되자 후지 TV 방송국 관계자는 위의 판단이니까 어쩔 수 없다며 고위층은 오로지 오타니 우선이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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