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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에게 잡아먹혀도 살아서 항문으로 탈출하는 딱정벌레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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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8월 일본 고베대의 신지 수기우라 교수 연구진은 3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수생 딱정벌레의 일종인 콩알물땡땡이가 참개구리에게 잡아먹힌 뒤 나중에 항문을 통해 산채로 빠져나온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진이 참개구리에게 콩알물땡땡이를 먹이로 주고 실험한 결과 참개구리가 삼킨 콩알물땡땡이의 93.3%가 6시간 내 개구리 배를 통과해 항문으로 살아서 탈출한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개구리는 이빨이 없어 먹이를 산 채로 삼키는데, 이때 강력한 소화 시스템과 소화액이 먹이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또 참개구리는 일반적으로 소화 못 시키는 먹이를 하루가 지난 뒤에 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콩알물땡땡이는 6시간 안에 개구리 항문을 통해 살아 나왔는데, 이는 그들이 장 속을 적극적으로 헤쳐지나 항문까지 도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몸길이 최대 0.5cm인 콩알물땡땡이가 6~9cm인 참개구리 장 속에서 단단한 외골격으로 개구리의 소화액을 무력화하고, 다리를 이용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탈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이 콩알물땡땡이의 다리를 왁스로 고정해 제 기능을 못하게 하자 이들은 개구리 소화기관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죽은 채 배설했다. 또한 항문에 도착하여 개구리의 괄약근을 자극해 배변 반사를 유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다른 수생곤충은 콩알물땡땡이와 같은 능력을 갖추진 못했다. 연구진이 비슷한 수생곤충인 애넓적물땡땡이(Enochrus japonicus)를 참개구리에게 주자 모두 살아남지 못했다. 24시간 뒤 딱정벌레의 일부분이 배설된 적은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먹잇감이 천적의 소화기관에서 '능동적으로' 탈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딱정벌레가 어떻게 개구리의 괄약근이 풀어지도록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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