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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카포트의 역사, 모카포트는 정말 씻지 않아도 될까?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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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모카포트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 1933년 알루미늄 공장을 운영하던 엔지니어 알폰소 비알레띠가 알루미늄을 이용한 생활용품을 고민하던 중, 아내가 리쉬부즈라는 일종의 세탁기를 이용해 빨래하는 모습에서 착안해서 보일러의 원리를 이용한 '모카 익스프레스'를 개발한 것이 모카포트의 시초이다.  

    이름대로 누구나 집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게 되자 모카포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알폰소 비알레띠의 아들 레나토 비알레띠는 광고와 마케팅에 센스가 있었다. 당시 막 보급되던 TV에 광고를 도입하고 모카포트를 마시는 아저씨 캐릭터인 '콧수염 아저씨'를 만들어 각종 애니메이션과 신문광고에 27년 동안 등장시키며 이탈리아의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이후 모카포트는 60년간 2억 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며 과장 조금 보태면 '모든 이탈리아 가정집에 모카포트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이다. 여담으로 레나토 비알레띠는 2016년 사망하면서 아버지가 만든 모카포트에 자신의 유골을 넣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모카포트의 디자인은 치마입은 여인에서 따왔다고 한다. 또한 재질 역시 알루미늄 외에 스테인레스타 도자기로도 확대되었다. (물론 아직까진 알루미늄이 절대적으로 많이 쓰인다) 재미있는 것은 종주국인 이탈리아에서는 모카포트는 잘 씻지 않는다. 모카포트의 잔열로 수분을 말리고 모카포트를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이 바로 증식하기 어려울뿐더러 무엇보다 커피 자국이 포트 안에 남아서 포트에 커피 향을 입히기 때문에 보다 커피맛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혀 세척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막힐 수가 있기 때문에 1년에 1~2번은 구연산이나 식초로 스케일링을 해 줘야 하긴 하다. 이렇게 세제 등으로 깔끔하게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식기류는 이탈리아의 모카포트 외에도 우리나라의 뚝배기나 장독대, 일본의 자라 냄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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