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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수염에 얽힌 이야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 3. 21:32300x250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로 뽑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풍성한 턱수염과 구레나룻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이다. 그런데 사실 링컨은 그의 인생 중에 수염을 기른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링컨이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건 그가 사망한 1865년까지 5년밖에 되지 않는다. 링컨은 대부분의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수염이 없는 깨끗한 모습으로 지냈다. 또한 당시 시대상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깔끔한 외모가 인기를 끌던 때였다.
링컨이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은 50세때부터였다. 1860년 당시 링컨은 공화당 대선후보였는데 그에게 뉴욕 웨스트필드에 사는 11살 소녀 그레이스 베델이 수염을 기른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편지를 보냈다. 소녀는 '얼굴이 갸름하게 보이게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잘생겨 보일 것'이라며 '모든 여자들은 수염을 좋아한다.', '그녀들은 당신에게 투표하도록 남편을 닦달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당시는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던 시기였다. 미국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것은 1920년부터였다.
링컨은 무시할 수도 있던 11살 소녀에게 즉시 '한번도 수염을 길러본 적이 없다.', '내가 수염을 기른다면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을까'라고 쓴 답장을 보냈다. 이후 링컨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실제 그때 사진을 보면 답장을 쓴 후 면도를 짧게 하지 않았다.
하여간 링컨은 그 후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정말 수염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염을 기른 후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었고, 인자하고 따뜻한 인상으로 바뀌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링컨은 결코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는데 실제 볼이 움푹 파여서 무서운 인상이었다.
대통령이 된 링컨은 몇 주 후 일리노이에서 워싱턴 D.C.로 가던 중 뉴욕에 들려 그레이스를 실제로 만났다. 링컨은 소녀의 뺨에 키스를 했으며 "그레이시, 내 수염을 보렴. 널 위해 기른 거야" 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녀가 나중에 이사 간 캔자스 델포스에는 둘이 만났던 순간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한 주 경계엔 아직도 이곳에 링컨의 어린 소녀가 산다고 홍보하는 표지판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 보존되어 있는 링컨이 살았던 집에 가면 실제 그레이스가 링컨에게 보낸 편지가 집무실 벽에 꽂혀 있다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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