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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 캐스팅 비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 4. 00:10300x250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84년작 터미네이터는 SF 액션 영화의 전설로 남은 명작이다. 특히 '미래에서 온 기계인간 암살자'인 터미네이터의 인기가 엄청나서 이후 수십 년 간 이어진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원동력이 되었다.
극 중 터미네이터 역을 제안받은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이 역할을 매우 원했지만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애초에 터미네이터를 닌자 같은 암살 캐릭터로 생각했기 때문에 울퉁불퉁 근육남인 아놀드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첫 만남에서 떼어낼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감독과의 식사자리에 나온 아놀드가 열정적으로 캐릭터를 연구해 왔고, 아놀드 특유의 인조인간 같은 외모와 말투를 직접 본 카메론 감독이 맘에 쏙 들어서 해당 배역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 다른 인터뷰에서는 원래 카메론 감독은 슈워제네거에게 카일 리스 역을 맡기고 터미네이터 역에 O.J. 심슨에게 맡길 계획이었는데 아놀드가 제임스 카메론과의 식사 내내 1시간에 걸쳐 터미네이터에 대한 분석(기계인간이 걷는 법, 고개를 돌리는 법, 무표정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등등)을 열변을 토했고 이에 감탄한 제임스 카메론이 '차라리 자네가 터미네이터를 맡지 그러나?'라고 제안을 했다고 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처음에는 주인공이 아니라 거절했지만 결국 카메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하여간 어떤 설이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철저하게 했고, 그 덕분에 자신의 인생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 역을 맡게 된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영화를 보면 터미네이터는 총 재장전을 할 때 총을 쳐다보지 않으며, 눈이 나와있을 때는 절대 눈을 깜빡이지 않는데 이것도 아놀드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물론 영화를 뜯어보면 깜빡이는 장면들이 있긴 함) 이후 터미네이터 작품들에서도 이것들은 하나의 클리셰가 되었다. 터미네이터 2에서 T-1000 역을 맡은 로버트 패트릭은 이것 때문에 눈을 깜빡이지 않고 총을 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사실 터미네이터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카일 리스를 연기했던 마이클 빈이었고 터미네이터는 악역 캐릭터였다. 하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역의 터미네이터를 맡으며 일약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스타가 되었다. 슈워제네거 역시 터미네이터 역에 애정이 많아서 주지사였던 시절 제작된 4편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시리즈에 직간접적으로 출연하고 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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