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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시의 블라인드 테스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2.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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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시의 블라인드 테스트 광고는 가장 유명한 블라인드 테스트 중 하나이다. 웬만한 마케팅이나 광고 관련 책들에는 다 다룰 정도. 나중에 펩시와 애플의 CEO까지 올랐던 존 스컬리가 펩시 음료수부의 책임자가 되었을 때 만든 CF이다.

    한 사람에게 눈을 가리고 상표가 붙지 않은 두 잔의 콜라를 마시게 한 후 맛이 좋았던 콜라를 고르라고 했더니 그쪽이 펩시 콜라였던 CF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펩시는 코카콜라에 비해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정면에서 깨는 광고였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맛보다는 브랜드에 따라 선택한다는 반증도 되었다. 이 광고 덕에 펩시의 매출이 수직상승, 매출이 코카콜라를 위협할 정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존 스컬리는 이후 이 CF로 인정받아 펩시의 CEO와 애플의 CEO를 역임함.)
     
    다만, 이러한 블라인드 테스트일지라도 그것이 정말 사실인지를 밝혀내려면 테스트 조건을 매우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펩시와 코카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의 경우에도 조금 마셨을 때, 한 잔을 마셨을 때, 한 캔을 다 마셨을 때의 테스트값이 다 달랐다고 한다. 한 번에 마시는 양이 적을 경우 펩시가 맛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코카콜라가 맛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하는데 펩시가 더 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위치에 따라 조사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주장도 나왔다. 펩시의 블라인드 테스트는 CLT(Central Location Test)로 주로 중심가에서 이루어졌는데, 소비자를 쇼핑몰이나 번화가 등 특정 장소에 모이게 하여 테스트하는 마케팅 조사 기법이다. 그런데 CLT 테스트로 선 채로 한 모금 마시는 것과 음료 한 병을 집에서 편하게 앉아서 전부 들이키는 것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즉, 인위적인 세팅 속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과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마시는 것이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하여간 이러한 펩시의 반격은 코카콜라에 꽤나 큰 타격을 입혔다. 펩시는 블라인드 테스트와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을 모델로 사용하는 '뉴 펩시 제네레이션' 캠페인을 시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코카콜라의 점유율은 24%까지 떨어졌으며, 자판기 판매량에서는 아직 코카콜라가 앞섰지만 슈퍼마켓에서는 펩시가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항간에는 이 당시 펩시가 코카콜라를 이겼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펩시가 꽤나 선전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펩시의 도전, 특히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코카콜라는 콜라의 맛을 더 묽고 더 달게 - 펩시와 유사하게 - 만든 '뉴 코크(New Coke)'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뉴 코크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1985년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코카콜라 애호가들로부터 호된 역풍을 맞았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항의가 잇따랐고 기존 제품이 단종된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기존 코카콜라는 사재기로 가격이 폭등하는 등 코카콜라는 위기에 빠졌고, 몇 달 뒤에 '클래식 코크(Classic Coke)'를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 코카콜라는 한동안 뉴 코크(코크II로 이름을 바꿨다)와 클래식 코크를 병행해서 판매하다 1992년 뉴 코크를 단종했다.
     
    여담으로 이 블라인드 테스트의 연장선상에서 한 재미있는 실험 중에 하나는 '펩시캔 안에 펩시콜라', '펩시캔 안에 코카콜라', '코카콜라캔 안에 코카콜라', '코카콜라캔 안에 펩시콜라' 의 4가지 중 가장 맛있는 것을 뽑는 블라인드 테스트가 있었다. 실험 결과는 "사람들은 코카콜라의 빨간 캔 디자인을 좋아한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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