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큰 단세포생물

발로니아 벤트리코사(Valonia ventricosa) 직경 5cm 까지 자라는 거대한 녹조류로 이거 하나가 하나의 세포인 단세포생물임. 주로 열대와 아열대지방의 바다에서 발견되며, 마치 식물세포처럼 엄청 두껍고 섬유소로 되어있는 세포벽으로 감싸져 있으며, 대부분의 부피는 액포로 되어 있어서 세포질 두께는 40나노미터밖에 안된다고 함. 여러 개의 핵과 다수의 엽록체를 가지고 있으며 촉감은 포도알보다 얇은데 버블티의 타피오카알갱이 같은 느낌임.

​

인터넷에는 발로니아 벤트리코사(Valonia ventricosa) 가 가장 큰 단세포 생물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은 아님. Acetabularia acetabulum이라는 녹조류는 갓과 줄기가 있는 식물의 모양이지만 이거 하나가 단세포이며 최대 10cm까지 자란다고 함. 또한 Syringammina라는 조류는 산호초, 혹은 사람의 뇌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깊은 심해에 살며 20cm까지 자란다고 함. 하나의 세포이지만 엄청나게 많은 세포핵으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기 시멘트 같은 응고물질을 내뿜어 덩치를 키운다고 함. 또한 Caulerpa taxifolia, 'killer algae'라고도 불리는 녹조류는 하나의 줄기가 바다 수심에 따라 최대 2.8m까지 자라는데 이러한 줄기들이 다 연결되어 바다를 아예 덮어버릴만큼 자람. 성장속도도 엄청나서 최대 1주일에 17cm씩도 자란다고 하며 해양오염이 심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고 함. 뿐만 아니라 몸 속에 여러 세포핵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1cm만 조각나도 새로운 개체로 작동한다고 함. 이게 한번 자라기 시작하면 그 영역의 물고기는 물론 다른 생물의 숫자를 줄이는 등 피해가 심해서 세계 100대 생태계 교란종에 뽑히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