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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흑인 부대인 제54 매사추세츠 연대와 이를 영화화 한 '영광의 깃발'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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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4 매사추세츠 지원병 연대. 미국 남북전쟁기간 중 활약한 최초의 흑인 정규 보병연대. 남북전쟁 당시 북군에 입대하기를 희망하는 흑인들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이 전쟁은 연방을 위한 백인들의 전쟁" 이라며 거부당했다. 그러다가 노예 해방 선언 이후 유색인 부대 창설이 계획되었고 1863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흑인지도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54연대 창설을 승인했다. 초대 지휘관은 로버트 굴드 쇼(Robert Gould Shaw) 대위로 보스톤의 부유한 노예폐지론자의 아들이었는데 부대 창설 당시에는 이 부대에 별다른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대위를 대령으로 진급시키며 부대를 맡겼다. 부대는 백인 장교 37명과 흑인 사병 1,000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나중에 최초로 의회명예훈장을 수상한 윌리엄 H. 카니 상사가 최초의 유색인 부사관이 되었다. 제54연대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와그너 요새 공략을 시도했으나 전 병력의 40%를 잃고 실패했다. 이 와중에 연대장 쇼 대령도 전사하였고 카니 상사도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들의 용맹한 활약은 널리 알려져 의회는 흑인 부대의 결성을 정식으로 인가했으며 18만명 이상이 지원했다. 링컨은 이들 흑인들이 전세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여담으로 당시 흑인 지원자들은 대부분 자유로운 신분의 북부 출신 유색인종들이었으며, 54연대에 흑인 지원자가 너무 넘쳐서 55연대도 만들어졌다고 하며, 쇼 대령은 평상시 자주 부모에게 포토맥(Potomac) 병영 사정을 알리는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들은 지금 하버트 대학에서 보관 중이다. 참고로 지휘관인 쇼 대령은 결혼 후 겨우 몇 주만에 전사했는데, 실제 약속과 달리 흑인 병사들이 백인 병사보다 적은 급료를 받자 흑인 병사들을 부추켜서 데모를 하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미군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부사관이던 카니는 국기를 든 병사가 쓰러지자 대신 들고 앞으로 돌격했으며 총상 4발을 입었지만 살아남았고 미국 의회 명예 표창을 받은 최초의 유색인이 되었다.



    영광의 깃발. 1989년작. 에드워드 즈윅 감독, 매튜 브로데릭, 덴젤 워싱턴, 케리 엘위스, 모건 프리먼 등 출연. 군대와는 전혀 맞지 않을 듯한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조금씩 진정한 군인이 되어가고, 흑인과 백인간의 갈등을 넘어서 지휘관을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력과 우애를 다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다룬다. 자유를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자원입대했으나 이들은 흑인이란 이유만으로 군용품 지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냉대를 받고 약탈이나 사역 등의 업무에나 투입된다. 흑인은 비윤리적이고 어린아이 같으며 제대로 군기를 잡을 수 없다는 당시 백인들의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는 와그너 요새 함락작전에 선봉으로 나서며 흑인들은 명령에 칼 같이 복종하는 군인으로서, 그리고 신념을 위해 온몸을 바쳐 싸우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비록 함락작전은 실패로 끝났으나 이들의 모습은 백인들의 편견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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