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다시 굽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8. 12. 00:10300x250

아이 다시 굽기(Перепекание младенца, Perepekanie)
과거 러시아 일부와 동슬라브권에서 허약하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 혹은 구루병이나 만성 질환에 걸린 아기를 치유하기 위해 실시했던 주술적 민간요법. 아기의 입과 코를 제외한 온몸을 발효된 호밀빵 반죽으로 감싸고 제빵용 주방 패들 위에 올린 후 잔열만 남은 따뜻한 러시아식 페치카 안으로 세 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다.
당시 민간 신앙으로는 미숙아나 병약한 아이를 '어머니 몸속에서 충분히 익지 못하고 일찍 나온 상태'로 보았기 때문에 따뜻한 화덕과 생명력을 가진 빵 반죽을 이용해서 아이를 화덕에서 다시 익혀 완성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익히는 행위를 하면서 아이의 어머니와 마을의 여성 주술사가 주문을 외우며 의식을 진행했다. 의식이 끝난 후 아이를 감쌌던 반죽은 버리거나 동물에게 먹였는데 병이 반죽으로 옮겨져서 아기는 건강하게 된다고 믿었다.
실제로 아이를 화덕에 넣어서 구웠던 것은 아니다. 여열만 남은 화덕 앞이나 안쪽에 잠깐 넣었다가 꺼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화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고는 하니 위험한 풍습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미숙아에게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주고, 빵 반죽이 열기를 은은하게 전달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여 아이의 체온을 올리고 땀을 내게 하는 찜질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실제로 아이를 굽는 행위가 아니라 병을 없애고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믿음에 따른 민간 치료 의례였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풍습은 20세기 초까지도 러시아 시골 마을에 남아 있었으며, 러시아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마녀 '바바 야가'가 아이들을 나무 주걱에 얹어 오븐에 넣으려고 하는 괴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현관문과 서양의 현관문 열리는 방향이 반대인 이유 (1) 2026.08.14 미켈란젤로만 진실을 꿰뚫어봤던 '라오콘과 두 아들' 동상의 비밀 (0) 2026.08.13 콘크리트 맨홀 (0) 2026.08.11 미국의 20 달러 부리토 논쟁 (0) 2026.08.10 알려진 애플의 초기 직원들의 사원번호 (1)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