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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코가 인정한 유일한 아나키스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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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초르 로드리게스 가르시아. 스페인의 유명한 아나코-생디칼리스트이자 정치인, 노동조합장. 뛰어난 인품 덕분에 좌파와 우파 모두가 그를 존경해서 '붉은 천사'라고 불렸다. 프랑코가 인정한 유일한 아나키스트였다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려서부터 공장 등에서 온갖 굳은 일을 겪으며 성장하여 정치에 입문했을때도 친노조-아나키즘 성향을 띄었으며 이로 인해 왕정 체제 당시 여러번 투옥되기도 했다.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가 장악한 마드리드에서 활동한 가르시아의 입지가 좁아지다가 직업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너 평소에 감옥 수감자의 인권을 주장했지? 니가 가서 잘 해봐'라며 마드리드 형무소 소장에 임명됨. 당시 마드리드 형무소는 내전 발발 이후 거의 정치범 수용소화되었는데 극우 세력들이나 극좌 세력들이 형무소를 습격하여 자신들의 정치 성향에 반대하는 수감자들을 학살하는 일이 잦았는데 그가 형무소 소장일 때 그와 비슷한 정치성향의 극좌파가 형무소를 습격하자 이를 막아내기도 했다.



    이후 패전처리식으로 마드리드 시장에 임명되기도 했으나 전쟁 후 국민파의 최고 전쟁위원회에게 기소당해 군사법정에서 1심에서 징역 20년,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파시스트로 유명한 아구스틴 무뇨스 그란데스 장군이 가르시아 재판에 '난입'. 그를 적극적으로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하였다. 형무소 습격 당시 가르시아가 보호한 수감자 중 아구스틴 장군이 있었는데 그의 생명을 구했던 것. 결국 가르시아는 다른 공화파 인사들보다 훨씬 빨리 1944년에 석방되었다. 1972년 그가 노환으로 사망하자 마드리드에서 장례식이 거행되었는데 수많은 군중들이 아나키스트를 상징하는 '적기'를 흔들며 민중가요인 '바리케이드를 향해'를 부르며 행진했지만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이들을 진압하지 않고 목례를 하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췄다. 독재정권인 프랑코 치하에서 아나키스트 깃발을 들고 고인을 배웅할 수 있었던 "유일한"인물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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