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오후 정치장교? 알렉산드르 셰르바코프

알렉산드르 셰르바코프. 소련군의 정치장교. 원래 공산당의 문화-선전 분야에서 일했는데 모스크바 공방전 당시 모스크바의 산업 시설을 점검하고 피난 계획을 세우는 등 정치장교로서 본연의 역할에 매우 힘쓴 인물이다. 모스크바 전투당시 하루 13시간씩, 나중에는 하루 17시간씩 업무하면서 모스크바의 공장들의 작업량을 조절하고 피난계획을 세우고, 민병대를 조직하고, 산업시설을 후방으로 이동시키고, 도시 내 치안 유지도 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최전선에 나서기도 했다. 그가 없었으면 소련군 피해가 2배는 됐을꺼라는 이야기도 있다. 원래는 미남자였으나 전쟁 군수 업무 수행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과 폭음으로 살이 쪘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내외에서도 신임을 많이 받았는데 스탈린은 셰르바코프가 올린 안건은 읽지도 않고 승인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독소전쟁 승전 직후인 1945년 5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셰르바코프가 사망한 뒤 스탈린은 '의사들의 음모'라며 소련의 의사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는 빌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