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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6. 15. 16:23300x250
이슬람이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꾸란에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할랄'이라고 허용된 것만 먹을 수 있고 금지된 '하람'은 먹지 못한다. 꾸란에 보면 ‘믿는 자들이여,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부여한 양식 중 좋은 것을 먹되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분만을 경배하라.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그러나 고의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먹을 경우에는 죄악이 아니라고 했으니 하나님은 진실로 관용과 자비로 충만하신 분이니라.’(꾸란 2장 172~173절) 그밖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잡지 않은 것, 목 졸라 죽인 것, 때려잡은 것, 떨어뜨려 죽인 것, 서로 싸우 다 죽은 것, 다른 야생동물이 먹다 남긴 고기, 우상에 제물로 바쳤던 고기, 화살로 점을 치기 위해 잡은 것 등을 먹지 말라고 적혀 있다. 또한 무함마드는 하디스에서 '뾰족한 엄니나 독치를 가진 동물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맹수 그리고 독수리·매·송골매·솔개 등의 조류를 모두 먹어서는 안 될 동물로 규정해 놓았다. 반면 해양동물은 정당하게 먹을 수 있다. 꾸란에 ‘바다의 사냥과 그 음식은 너희와 여행자들을 위해 허용하니라.’(꾸란 5장 96절)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해양생물은 모두 OK. 동물은 돼지고기와 죽은 고기, 피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죽인 동물의 고기를 먹을 수 없고, 그밖에 조류와 육식동물도 먹을 수 없다. 즉 양, 소, 염소, 낙타 같은 초식동물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고 잡은 것만 먹을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럼 왜 꾸란에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적어 놓았을까? 여기엔 여러 설이 있다. 먼저 고대의 나쁜 위생상태에서 돼지고기를 먹는게 위험했기 때문이다, 돼지선충들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콜레라의 매개체인 돼지콜레라병 때문이다, 돼지고기가 잘 부패하기 때문이다 등의 위생적인 이유에서 기인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당시 서남아시아의 기후와 지역민들의 생활과 연관시킨 설도 있다. 일단 돼지는 잡식성으로 곡물을 주로 먹는데 이 사료가 사람 음식과 겹치고 돼지를 사육하려면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돼지는 땀샘이 적어서 체온을 낮추려면 목욕을 해야 한다) 척박한 사막에서는 키우기 어렵다. 또한 유목민들의 생활 특성상 돼지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렇게 당시 꾸란에는 당시 기준의 여러 가지 합리적 이유 때문에 "돼지를 키우지 마라. 아니, 아예 먹지 마라" 라고 적어놓았지만 이후에는 그 이유 등은 다 사라졌고 맹목적으로 "꾸란에 적혀 있으니까 먹지 말아라."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이슬람 신학자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꾸란에 적혀 있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다."라고 대응한다. 실제 신석기시대 중동 지역의 마을 유적에는 돼지 뼈가 대량으로 발굴된 적도 있으니 원래는 돼지고기를 먹다가 점차 먹지 않게 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물론 현대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나 저 위에 언급한 여러 금기죄는 음식들을 먹으면 무조건 죄가 되는 건 아니다. 실제 민족의 문화나 자연조건에 따라 금기가 바뀌는데 현재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 국민의 8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모르고 먹었거나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먹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 낮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라마단도 외국 여행 중에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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