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괴롭힘을 당한다면 "멈춰!"

노르웨이의 심리학자 딘 올베우스는 학교폭력과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임. 1982년 노르웨이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학생 3명이 잇달아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노르웨이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사회 전체가 '괴롭힘 근절 실천운동(Manifesto Against Bullying)을 전개하고 올베우스 괴롭힘 방지프로그램 'Stand Up, Speak Out!'을 실시함. 이 프로그램은 상당히 심층적이고 다양하며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우리는 다른 학생을 괴롭히지 않는다", "우리는 괴롭힘 당하는 학생을 돕는다"는 등의 학생 행동규칙을 만들고, 유치원부터 다른 아동을 괴롭히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함. 또한 아이들 사이에 어떤 위계가 생기는지, 강한 애가 약한 애를 어떻게 조종하고 통제하는지 눈높이에 맞게 교육을 실시함. 그런 상태에서 교사와 학생은 괴롭히는 행동을 목격하면 곧바로 "괴롭힘 멈춰(Stop Bullying)"라고 외치는 것임. 실제 노르웨이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하고 2년동안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약 30~50% 감소하는 효과를 얻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앞뒤를 다 잘라버리고 '구호'만 가져와서 웃기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