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코코가 중국에서 상영할 수 있었던 이유

과거에는 '미신을 조장하는'영화는 중국에서 상영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 중국은 유물론에 입각한 공산주의 가치관을 따라 인민들이 혹세무민의 종교에 빠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사후 세계나 유령을 검열했다. 그래서 원래는 '죽은 자들의 세계를 여행하는' 코코의 스토리는 중국 내 개봉이 어려운 아이템이었다. 중국은 또한 유령, 뱀파이어, 좀비 등이 나오는 외화 상영을 금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6년 박스오피스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했고, 대국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를 진흥시키기 위해 검열을 완화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검열 기준을 완화했고 그 혜택을 코코가 보게 되었다. 코코는 2017년 11월 24일 개봉 후 바로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고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코코는 중국 개봉 후 1달 동안 무려 1억 6천7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는데 이전의 픽사 작품들의 모든 중국 성적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익이었다고 한다. 물론 작품도 명작이었지만 산자가 죽은 자의 한을 풀어주는 신원의 주제는 선녀유혼같이 옛날부터 중국의 전통적 소재이기 때문에 중국 정서와도 맞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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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항간에는 작품에 감동한 검열관이 풀어줬다는 얘기도 있는데, 작품성도 영향을 끼치긴 했겠지만 검열관이 그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일하진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