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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인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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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인가? 이것은 사실이기도 사실이 아니기도 함. 2003년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 자체적인 조사 결과 한국을 물 스트레스(water stressed) 국가로 분류함. 몇년 후 UN에서 이 수치를 인용하게 되고, 이 내용이 국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한국은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이다' 라는 말로 와전되었다고 함. 현재는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이 말을 사용하지 않고 있음. PAI가 한국을 물 스트레스국으로 분류한 이유는 우리나라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조사 대상 153개국 중 129위였기 때문.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 강수량의 1.6배에 달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강수총량은 세계 평균의 약 1/6에 불과함. 또한 비가 여름에만 집중적으로 내리는데 이중 대부분을 보관하지 못하고 버리고, 여름이 아닌 다른 기간에 가뭄에 취약해 지는데 기후변화로 가뭄 발생 기간이 과거에 비해 3.4배 증가하고 있음.



    현재 우리나라 1인당 물 사용량은 유럽국가들의 2배 수준임. 2012년 OECD가 낸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도 우리나라는 가용수자원대비 물 수요의 비율이 40%를 넘었는데 OECD 국가 중 40%를 넘는건 우리나라 뿐이었음. 그럼 왜 한국사람들은 물 부족을 체감으로 못느끼냐?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한국은 물을 수입해서 쓰고 있음. 좀 생소하겠지만 물 발자국(water footprint)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농산물과 공산품 등의 생산에 들어가는 물까지 계산한 것임. 예를 들어 우유 1리터를 만드는데는 물 1000리터가, 쇠고기 1kg를 생산하는데는 물이 1만5500리터가 든다는 개념인데 이런 것을 가상수(Virtual Water) 교역 개념이라고도 함. 참고로 한국은 일본, 중국, 네덜란드 등에 이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상수 수입국이기도 함. 그리고 이런 가상 개념이 아니더라도 도시의 사람들은 물이 언제나 잘 나오기 때문에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봄과 가을만 되면 논밭이 쩍쩍 갈라지는 뉴스를 보는게 낯선 일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함. 하여간 결론은 '흥청망청 쓰지 말고 물도 아껴 쓰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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