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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 수상자에게 '수포자'프레임을 씌운 언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6. 00:11300x250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한국고등과학원(KIAS) 석학교수가 2022년 7월 수학계 노벨상이라는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많은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쏟아내었다. 그중 '고교 중퇴 수포자였다가 수상을 하게 되었다' 라는 내용이 헤드라인에 올라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허준이 교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수포자'라는 말을 한 적 없다. 수학 성적도 내내 중간 이상이었고, 나이들어 고등학교부터는 수학을 굉장히 재미있어했고 충분히 잘했다." 라며 공개적으로 이를 바로잡았다. 허준이 교수가 수포자 타이틀을 달게 된 건 2021년 5월 매일경제 기사에서 기자가 '유년시절에 수학 잘 못했다고 들었다. 수포자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라고 질문하자 '초등학교 2학년때 되서야 구구단을 외었다. 수학에 별 재능이 없는 편이었다'라고 답한 것이 최초였다.
이후 2022년 1월 1일 조선일보에서 ‘수포자’에서 ‘천재수학자’로…“인생도, 수학도 성급히 결론 내지 마세요”’ 라는 타이틀의 특집기사를 내고, 7월 5일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을 다루는 기사에서 ‘고교 자퇴한 수포자’라고 칭한 이후, 연합뉴스가 이어서 ‘‘수포자’ 될 뻔한 한국의 수학 천재 필즈상으로 빛나다’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고교 자퇴 수포자가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부각한 보도가 줄을 이었다. 수포자라는 사실도 아닌, 그것도 본인이 말한 것이 아닌 기자가 말한 발언이 제목이 되어서 나온 것에 대해 정직한 취재방식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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