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람이 죽고 나도 의식이 있을까?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30. 23:33
    300x250

    뉴욕 스토니 부룩 의과대학교 샘 파니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심장이 정지된 후에도 뇌의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인 '대뇌 겉질'이 짧은 시간 동안 지속해서 작동하는 것을 발견, "의식이 살아있기 때문에 환자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가 "사망하셨습니다."라는 사망선고를 내릴 때, 심지어 임상적으로 죽은 환자가 이를 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의 정의는 법적인 정의와 의학적인 정의가 다르다. 형법이나 민법에서는 심폐 기능이 완전히 정지한 심폐사를 기준으로 하며, 의료현장에서는 뇌와 심장, 폐의 세 장기가 기능을 완전히 잃어서 회복할 기미가 없을 때 사망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뇌가 살아있으면 심장과 폐가 멎더라도 이를 대체할 의료기기에 연결한 후 살려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망은 심장이 멈추고 모든 순환계가 기능을 잃게 되면 감각을 처리하는 대뇌 피질의 뇌세포도 연쇄적으로 기능을 잃어간다. 이 뇌세포들이 모두 죽음의 경로에 다다를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사망 직후부터 수 시간 동안 소요된다. 이렇게 뇌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사망자는 주변 사람들 말이나 행동을 인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신경학 연구팀도 사망선고를 받은 9명의 환자에게서 심작 박동이 멈춘 후 뇌에서는 전기 신호의 일종으로 5분 정도 활동이 지속되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사망 후에도 뇌세포와 뉴런은 몇 분 동안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다만 심정지 상태가 계속되면 뇌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심정지 시간이 4분 이내이면 뇌손상 없이 회복이 가능하고, 4~6분이 지나면 경한 뇌손상이, 6~10분이 경과하면 중증도 뇌손상이 진행되며, 10분 이상 소요되면 심한 뇌손상이나 뇌사가 온다. 즉, 정리하자면 사람이 죽고 바로 불구덩이에 던지면 순간적으로 불에 타는 것을 느낄 수도 있긴 하겠지만, 정상적으로 죽었다면 죽고 난 다음 사흘동안 4도 이하로 유지되는 안치실에 보관되었다가 화장을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뇌가 정상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여담으로 현대 화학의 아버지이자 징세청부업자로 엄청난 세금 수탈로 유명해 프랑스 혁명 찬성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길로틴에 목이 날아간 앙투안 라부아지에가 죽기 직전 '사람은 목이 잘려도 몇 초간 의식이 남아 있다고 하던데 사실일까?' 라며 친구에게 실험을 부탁, 그의 목이 잘린 후 그의 친구에게 약속한 대로 눈을 30여초동안 깜빡였다는 도시괴담이 있으나 말 그대로 도시괴담일 뿐 실제 그런 실험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