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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스텔과 슬로바키아, 수리남, 곡성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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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스텔 상영 후 슬로바키아 정부에서 영화가 슬로바키아를 왜곡한다며 정식으로 영화제작사에 항의를 했는데, 감독인 일라이 로스는 "슬로바키아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극 중 미국인들이 외국 가서 미국 만세나 외치고 다니고 슬로바키아라는 나라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처럼, 미국인들이 얼마나 세계에 대해 무식한지 표현하려는 의도였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같은 영화가 시리즈로 나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텍사스에 간다." 라며 변명했다. 재미있는 점은 1편 성공 후 2편에 나오는 나쁜 놈 보스급 배우인 밀란 크나주코는 슬로바키아 초대 외무장관이며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수리남 역시 수리남 정부에서 "우리를 마약 국가와 부패 정부라고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라며 항의했고, 다른 나라에서는 수리남을 나르코-세인츠라는 다른 이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근데 그게 그거 아닌가?)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이다. 또 정작 수리남 국가 사람들은 별 신경 안 쓰고 오히려 정부의 저런 항의를 장관 개인의 인지도를 올리려는 정치적 목적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유사한 사례는 국내에서도 있었다. 영화 곡성은 나홍진 감독의 외가가 있고 어렸을 때 지냈던 곳이었는데, 영화 내용이 영 그렇다 보니 곡성 주민들이 걱정을 했고, 제작진도 영화 포스터 옆에 실제 곡성군에서 현재 사용하는 한자명과 다른 한자명을 붙여놓았고, 곡성군의 요청에 의해 이 영화는 전적으로 허구라는 자막도 나온다. 그런데 당시 곡성군수였던 유근기 군수가 "어차피 만들어진 영화 차라리 역발상으로 대응하자" 라면서 "영화 보신 분들은 직접 곡성에도 와서 곡성의 모습을 즐겨주세요. 곡성은 사실은 범죄 없는 마을입니다"라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터뷰하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영화 개봉 이후 열린 곡성 장미 축제가 목표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들어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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