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선수 하오하이둥

 하오하이둥. 1990년대 중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국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1990 월드컵에서도 득점 기록이 있다. 2003 ACL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5년 잉글랜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적료 1파운드로 이적했지만 이미 그때는 그의 나이가 35살때라 경기 출장이 목적이 아니라 마케팅 용도의 영입이었다. 은퇴 후에는 행정가로 활약하였다.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유독 까내리는 발언을 자주 해서 혐한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지만 그 당시는 중국 축구가 한국만 만나면 박살나는 공한증이 최전성기인 시절이라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일부러 그런게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다. 웃긴건 그러면서 일본 축구는 또 인정하는 발언을 여러번 하는가 하면 잉글랜드 축구는 형편없다고 까대기도 하고 스페인과 브라질 축구는 찬양하기도 해서 그냥 개인기와 패싱게임 스타일을 좋아하고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은 안좋아 하는 듯. 은퇴 후에는 '한국이나 일본 축구는 유럽의 강팀을 이길 수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라는 발언을 한 거 보면 한국 축구도 인정하는 듯.



하오하이둥이 이렇게 한 시대의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천안문 사태나 코로나 19 사태 등에 대해서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대만을 지지하는가 하면, 심지어 대만이 중국을 연방국가로 재통일해야 한다는 주장도 서슴치 않았다. 당연히 공산당 정부는 발칵 뒤집혀졌고 그의 모든 출전, 득점 기록을 삭제하였으며, 중국 국가대표 기록도 모두 삭제했고 아예 그런 선수가 있었다는 기록 자체를 삭제해 버렸다. 중국 공산당은 당시 아호하이둥의 아들이 속한 세르비아 축구팀 FK 라드니츠키 니슈를 압박해 그를 방출시키기까지 했다. 많은 사람들의 그의 신변을 걱정했지만 부부가 모두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는 듯. 하오하이둥이 반 공산당 발언을 하게 된 데에는 그가 시진핑의 축구굴기 정책 - 월드컵 진출을 위해 비싼 외국인 선수들을 마구잡이로 귀하하는 정책 - 에 반대했고, 시진핑이 그가 몸담았던 다롄 스더의 구단주 보시라이를 몰락시킨데 대한 반발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