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우리 대표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

[부연설명]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을 맡기 위해 처음에 올 때부터 벤투 감독은 월드컵 이후까지 한국 맡을 생각이 없었음. 벤투가 포르투갈을 유로 4강까지 올려놓고 올림피아코스에서 우승도 차지하고 스포르팅 CP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적도 있지만, 한국 대표팀 맡기 전까지는 브라질 프로팀 맡아서 돈도 제대로 못받고 중국 프로팀도 맡아서 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지도자 커리어가 살짝 꺾인 시기였음. 그러다보니 자신의 커리어를 올릴 기회가 필요했고, 마침 우리나라 국대 감독을 운좋게 맡게 된 것임. 사실 우리 입장에서도 이정도 커리어의 감독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어서 운이 좋은 편이었고 벤투 입장에서도 나쁜 기회는 아니었음. 코칭스태프 사단을 다 채용시켜달라는 벤투의 요청과 한국에 상주하면서 대표팀 말고도 전반적인 한국 축구 체질 개선과 수준 향상에 도움을 달라는 우리 축구협회의 요청이 잘 합의된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너무 높아서 정몽규 회장이 사재를 털어서 벤투 연봉에 보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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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벤투는 자신의 사단과 함께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얻은 커리어 - 한국을 아시아 예선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조별리그에서도 16강으로 올려놓았고 우루과이나 포르투갈 같은 강팀과 맞상대를 할 팀으로 만들었다 - 를 가지고 다시 유럽 무대를 두드릴 생각임. 어차피 한국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벤투 입장에서도 이롭고, 당연히 더 올라가야 할 벤투의 연봉을 협회가 맞춰주기도 쉽지 않음. 무엇보다 이미 벤투는 지난 9월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음. 뭐 협회가 재계약 의사를 타진했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그건 어차피 마음 떠난 건 알지만 그래도 예우 차원에서 물어봐 준 거고, 본인의 의사가 아무리 확고하더라도 '너네 벤투 잡으려는 시도도 안해봤냐?' 라는 욕 먹기 싫으니까 언론플레이용으로 했다고 보면 됨. 그러니까 별 의미 없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