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자였던 러브크래프트

현대 호러 문학과 서브컬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공포 문학의 아버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 그의 작품에서 외국인이나 유색인종은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이었으며 악인으로 규정되었다. 또한 그의 수많은 서신(서신 왕래는 그의 절대적인 취미였다. 그의 지인 중에 한번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서신으로만 대화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에도 그의 인종차별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물론 당시가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기였긴 했으나 그의 인종차별은 그 중에도 매우 과격한 축에 속했다. 사회주의 사상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파시즘을 찬미하기도 했으며 인종문제와 관련해서 잠시 아돌프 히틀러를 지지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심지의 그가 키우던 고양이의 이름도 니거맨이었다. 그래서 이후에도 그의 작품이 많은 비판을 받게 되는 빌미를 제공했으며, 흑인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거나 유색인종 작가가 그의 작품을 평가하는 것을 거부한는 일도 있었다. 아마도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 미지에 대한 공포가 심했던 오히려 더 연약한 사람이었고 그것이 그의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