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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스부르크 립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2.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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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스부르크 립. 중부 유럽을 지배했던 명문가인 합스부르크 왕가는 자신들의 지위와 혈통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가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수백 년간 반복된 근친혼의 폐해로 인해 가문의 사람들이 심각한 유전병에 시달렸다. 왕가의 사람들은 점점 더 아래턱이 돌출되는 하악전돌증 - 주걱턱이 심해졌다. 주걱턱이 너무 심해져서 음식을 제대로 씹어 삼킬 수도 없었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주걱턱을 가리기 위해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람들은 최대한 목부분이 풍성하게 부풀려지고 장식이 가득한 옷을 입었으며 부채는 왕가 여인들의 필수품이었다. 또한 최대한 화려한 머리 장식으로 머리에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초상화를 그릴 때도 항상 고개를 살짝 돌려서 최대한 턱이 드러나지 않게 그렸다. 주걱턱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도 심했다. 합스부르크가 어린이들은 10세 전에 사망할 비율이 무려 50%에 달했으며, 성장하더라도 지체장애와 잦은 병치례, 불임에 시달렸다. 또한 후손들은 점점 지체장애와 정신박약에 시달렸고 결국 후손을 얻지 못하면서 그 대가 끊어졌다.

    합스부르크 왕가 외에도 유럽의 경우 순수한 혈통과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들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럽 왕실에는 기형아, 정신병, 정신박약 등의 질환자가 많았다고 한다. 일례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오랜 근친혼으로 혈우병 유전자가 생겨 아들과 손자 모두 혈우병으로 죽기도 했다.

    돌연변이나 유전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대개 열성유전자인데, 기형이 발생하려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두 개의 유전자가 모두 돌연변이 유전자여야 한다. 이것을 만족시키는 조건 중에 하나가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개체들 간의 교배, 즉 근친 교배이다. 근친은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돌연변이 유전자를 공유하게 되면 이는 자손으로까지 이어져 기형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담으로 실험용 흰쥐는 유전병이 발현된 개체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근친교배를 반복했기 때문에 더이상 유전병이 발현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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