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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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만에 저작권이 풀린 미키마우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1. 27. 18:40
1928년 창작된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에 대한 독점 저작권은 2024년 1월 1일부로 만료되었다. 원래 저작권 보호 기간은 56년이어서 1984년까지 디즈니의 저작권이 인정됐는데, 1976년 월트 디즈니가 미국 정치권에 강력하게 로비를 해 저작권 보호 기간을 75년까지 연장했고, 1998년에 두 번째로 연장해 95년까지 늘렸던 것이다. 저작권은 특정 창작물을 만든 저작자가 갖는 독점적인 권리를 뜻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 보호된 후 만료되는데 미국의 저작권법은 1) 개인 저작자가 사망한 지 70년 이후 2) 법인 저작물의 경우 최초 발행 연도로부터 95년 이후 3) 저작물 창작 후 120년 의 3가지 조건 중 가장 빨리 오는 시점에 저작권이 소멸된다. 다만 이번에 풀린 미키마우스 저작권은 우리에게 익숙한 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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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문제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태극기 휘날리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7. 22:47
장동건, 원빈 주연에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는 강제규 감독의 작품 중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2004년 개봉 당시 한국영화사상 최단기간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수상해 작품성을 입증했다. 개봉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전쟁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는 저작권 문제로 홍역을 앓은 적이 있다. 원래 영화의 판권은 강제규 감독이 만든 제작사인 강제규필름에 있었는데 강제규필름이 지난 2005년 문을 닫고 2013년 최종 청산되면서 저작권이 제삼자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결국 IPTV나 OTT 등에서 이 저작권자와 협의를 하지 못해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포함하여 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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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노래의 저작권이 소속사에 있었던 조용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25. 00:20
조용필의 조용필의 대표적인 히트곡 중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창밖의 여자’, ‘고추 잠자리’ 등 31곡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던 건 노래를 만든 조용필이 아니라 소속사였던 '지구레코드'였다. 1986년 지구레코드 임정수 회장과 음반 프로덕션 계약을 하면서 조용필과 복제권과 배포권을 음반사가 갖는 '지적재산권 일부 양도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잘 모르고 소속사에서 하라고 해서 계약서에 사인한 조용필은 나중에서야 이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반환 소송을 냈으나 2000년에 계약이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다. 조용필은 '복제배포권을 넘기는 것이 판권(음반을 낼 수 있는 권리)라고 이해했지 악곡 전체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모두 넘기는 것이라고 알지 못했다'며 법정에서 항변했지만 결국 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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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논란이 있었던 동요 노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9. 11. 00:20
노을. 1984년 제2회 MBC 창작동요제 최우수상. 대상 수상 후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선율과 가사가 모두 뛰어나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널리 사랑을 받았다. 이후 교과서에도 실리게 되었으며, 2004년 '한국인이 선정한 가장 좋아하는 동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평택시에서는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노을을 이용해 평택의 브랜드화를 하여 2010년부터 이 노래를 기념하여 매년 '노을동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작사는 이동진, 작곡은 최현규. 원래는 작곡에 당시 평택성동국민학교 교사였던 안호철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당시 서울음대 재학생이었던 최현규의 곡이었다. 최현규가 군 제대 직후 스승인 이동진 화백에게 곡을 가지고 와서 가사를 부탁했고, 화가이자 동화작가로도 활동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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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병원이 피터 팬의 저작권을 갖게 된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1. 18:13
1929년 4월. 피터 팬의 저자 제임스 매슈 베리는 죽기 직전 영국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아동 병원에 피터팬의 모든 저작권을 기부했다. 그가 만든 피터팬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와 연극, 만화로도 만들어졌으니 피터 팬을 통해 발생한 저작권 사용료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베리는 기부할 때 "병원의 인물 개인 이득이 아닌 오로지 아동병원 운영 및 아이들에 대한 지원금으로만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한다. 피터 팬은 친한 지인이었던 실비아 루엘린 데이비스의 세 아들들(막내아들 이름이 피터였다)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실비아의 사망 이후 베리는 막내아들 피터의 후견인이 되기도 했는데, 베리가 피터 팬의 수익을 이 세 아들들에게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병원에 모두 기부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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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디즈니 그림 명작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14. 00:10
1960년대부터 아동도서의 대명사로 불렸던 계몽사는 이후 1990년대의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무리한 사업확장과 부도, 횡령 등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다. 2011년 새 법인이 출범한 후 1983년에 출간했던 '어린이 세계 명작' 복간으로 재기를 꿈꿨다. 어린이 세계 명작 시리즈는 1980년대 가격이 5만 6천 원이었는데 2013년에 중고시장에 30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던 히트작이었다. 이후 복고열풍을 타고 '어린이 세계 명작', '어린이 세계의 동화' 시리즈를 복간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들을 읽고 자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많이 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계몽사는 실소유주의 적자, 책값 미지급 등으로 사업을 접게 된다. 이후 계몽사에서 오래 일했던 김해성 씨가 출판사에서 소유하고 있던 콘텐츠가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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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3. 14:57
현행법상 저작권법의 대상인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저작물이 아니며 현재로서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 하지만 2022년 가을 미국에서 생성 AI가 그린 작품에 저작권 등록을 승인해 준 사례가 있다. 크리스 카쉬타노바라는 사람이 생성 AI인 미드저니를 이용해서 '새벽의 자리야'라는 만화를 생성했다. 카쉬타노바는 만화의 스토리텔링을 제작한 다음 미드저니에 이를 텍스트로 입력했고, 미드저니는 이것을 만화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카쉬타노바는 이를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권 등록을 신청했는데, 미국 저작권청은 카쉬타노바를 저작권의 소유자로 인정했다. 이것은 AI도 인간처럼 사상과 감정을 표현해서 저작물을 만들면 저작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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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흔쾌히 저작권을 풀어준 의수제작업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23. 13:14
014년 창업한 '오픈 바이오닉스'사는 전자 의수를 연구 개발하는 영국의 업체임. 이 회사에서는 전자 의수 '히어로 암'을 만드는데 미세한 근육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잡는 세밀한 동작이 가능한데 무게 1kg에 최대 8kg까지 물건을 들 수 있다고 함. 특히 이 회사는 저렴한 의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기존 의수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함. 특히 아이들에게 의수를 공급하는데 취지에 공감한 디즈니가 디자인 로열티를 받지 않고, 심지어 크리에이티브 팀을 파견해서 함께 작업해서 디즈니 주인공을 테마로 한 의수를 제작함. 원래 의수 사용법 훈련은 상당히 어렵고 지루한데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의수를 계속 새로 맞춰야 해서 부모들은 경제적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