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일본 육군 제9군 소속 제9육군기술연구소의 쿠사바 스에요시 소장과 타카다 데이지 소좌는 제트 기류가 동쪽으로 흐르고, 또한 겨울에는 매우 빨라진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비 본토를 공격할 풍선 폭탄을 만들었다. 고도 9100m 이상으로 기구를 띄우면 고공의 제트기류를 이용해, 미국까지의 8000km 거리를 3일 만에 주파하여 미국 본토의 도시와 삼림을 소이탄으로 폭격할 계획이었다. 매우 간단한 구조의 이 폭탄은 시한장치에 의해 폭발하게 설계되었다. 워낙 구조가 간단해서 여학생들이 극장이나 체육관, 학교 강당 등에서 조립했다고 한다. 일본군은 1944년 11월부터 1945년 4월까지 총 9300여발의 풍선 폭탄을 날렸다. 하지만 날린 폭탄 중 겨우 3%만이 미 본토에 도달했으며 (물론 일본군도 보낸 폭탄의 10%만이 본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다) 도달한 폭탄도 눈이 쌓여 소이탄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 다만 미군은 일본이 이 기구를 이용해 생화학전을 일으킬까 걱정했다. 실제 일본군 내에서 이 폭탄에 탄저균과 페스트균, 천연두균을 탑재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히로히토 전황에 의해 기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