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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덕에 발명했다는 안전유리 사실일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8. 20:59300x250
19세기말,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발명가, 화가, 작곡가, 디자이너였던 에두아르 베네딕투스는 1903년 플라스크를 떨어뜨렸는데 박살 나지 않고 금 간 상태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베네딕투스는 그 플라스크가 오래전에 담아 둔 셀룰로이드(최초의 플라스틱. 마침 베네딕투스가 셀룰로이드를 이용한 발명을 연구한 적이 있었다) 용액이 말라붙어 막을 형성해 유리조각을 붙잡아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힌트로 안전유리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 당시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부상자들은 대부분 부서진 유리창에 의해 찔리거나 절단되는 상해를 입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2년 후인 1911년 베네딕투스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셀룰로이드 막을 띠운 최초의 안전유리 '트리플렉스'를 출시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유리는 1차 대전에 전쟁에 먼저 사용되었다. 튼튼하고 저렴한 그의 안전유리는 방독면 고글에 먼저 사용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1919년까지 핸리 포드는 자사의 자동차에 안전유리를 장착했고 이후 그의 안전유리는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했다.
베네딕투스는 이후 많은 인명을 구한 발명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프랑스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받는 등 영예를 안았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는 베네딕투스의 연구실에 놀러온 고양이가 플라스크를 떨어뜨렸다가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는데 - 심지어 정부단체 공식 블로그에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 영어 자료를 찾아보면 베네딕투스가 그냥 떨어뜨렸다. 사다리를 오르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얘기는 있는데 놀러 온 고양이가 떨어뜨렸다는 낭만적인 이야기는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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