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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별난 일본의 골판지 사랑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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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골판지 사랑'은 유명하다. 유튜브를 살펴봐도 골판지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나왔던 무기들을 기가 막히게 재연한 동영상이 인기이고 일반인들도 골판지 사용에 친숙하다. 책상, 칸막이장 같은 가구를 비롯해 웬만한 것들은 다 골판지로 상품화한다. 일본 돗토리현 현청에서는 골판지로 책상 칸막이를 만들어 설치한 후 감염자가 적게 나오자 골판지 칸막이의 효과라고 자화자찬하더니 전국 골판지 제조업체들이 너도나도 사무실 전용 칸막이를 만들어내 판매한 적도 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며 선수단 침대로 골판지 침대를 만들어서 선수촌에 배치했었다. 하지만 200kg까지 버틴다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덩치 크고 무거운 선수들이 맘 편히 눕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했고 침대 파손 사례가 이어지자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침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외국 언론들은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한 성관계 금지용 침대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나리타 공항에는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해외입국자를 임시 격리하는 대기소가 있는데 대상자들의 PCR 검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실을 골판지로 만든 '골판지 대기소'로 운영했다가 선진국인 일본의 대응이 아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본의 이같은 골판지 논란에는 정치권과 골판지업계의 유착 의혹이 있다. 얼마 전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친형인 아베 히로노부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포장 자재와 골판지 제품 거래를 주로 하는 미쓰비시 상사 패키징 주식회사의 사장이라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숙소 침대와 나리타공항의 골판지 대피소가 모두 아베 형제의 손이 닿았을 거라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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