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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과 나흘 해프닝, 그리고 사흘의 어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22. 15:49300x250
사흘은 날이 세 번 지나간 시간, 즉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그런데 사흘의 '사'를 숫자 '4'로 이해해 4일째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흘은 3~4개를 뜻하는 순우리말(고유어)인 '서너 개'에서 비롯된 단어이고 여기에 '~흘'이 붙어 모음 교체 현상이 일어나 사흘, 나흘이 된 것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흘의 '사'는 '서(三)'에서 모음 변화를 일으킨 것이며, '너(四)'가 '나'로 변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순우리말 수사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스물, 서른, 마흔, 쉰’으로 된다는 건 다 알 테니 여기에서 유추해 보면 쉽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1980년대 미국 식품체인 A&W가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드(1/4 파운드) 버거'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햄버거 '서드파운드(1/3 파운드) 버거'를 선보였다. '서드파운드 버거'는 더 많은 소고기가 들어가 있으며 가격도 더 저렴했지만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의아한 A&W사가 이유를 알아보니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3분의 1이 4분의 1보다 작다고 생각한다'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어쨌든 3은 4보다 작잖아!"라고 생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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