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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이 잘못 알고 있는 맛 콘소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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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소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맛으로 "옥수수 맛"이 아니다. 정확한 발음도 '콩'소메이다. 콩소메는 원래 프랑스의 맑은 국물 요리로  간 쇠고기, 머랭(달걀흰자), 야채 등을 넣고 푹 끓인 국물을 헝겊으로 걸러내어 맑게 만든다. 국물 자체를 먹기도 하고 다른 국물 요리의 베이스가 되기도 한다. 

     


    상당히 고급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고 만드는데 데도 정성이 들어간다. 적절한 온도로 끓여 수프 안에 남아있던 재료들의 단백질(쇠고기, 달걀흰자 등)이 냄비 위에 응고시켜 뗏목처럼 만들고 국물 안에 찌꺼기들을 하나도 남지 않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제대로 만든 콩소메는 큰 병에 채운 다음 밑에 신문을 깔았을 때 기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맑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국물요리를 "저질 재료들를 양 늘여서 먹기 위한 천한 것들의 요리법"이라고 생각해서 수준 낮은 음식으로 치는 프랑스에서도 콩소메는 나름 인정받는(?) 메뉴이다.

    일설에 의하면 귀족의 주방장이 깐깐한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남아 있는 재료를 수프 냄비에 다 쏟아붓고 도망쳤는데, 나중에 돌아와 보니 맑은 국물이 끓고 있는 게 너무 맛있어서 귀족에게 갖다 주니 귀족이 아주 맘에 들어하며 상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 콩소메 수프를 먹으면 국물은 맑고 투명하고 고기 냄새도 나지 않는데 맛을 보면 그렇게 농후한 고기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고 한다. 

     


    그런데 이 콩소메(consommé)의 con을 영어식으로 읽은 탓에 '콘소메'가 되었고, 이 영어식 발음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왠지 옥수수 '콘'이 연상시키게 되다 보니 콘수프 가루를 뿌린 식품(과자나 치킨 등)에 '콘소메맛'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포장지에 옥수스 그림이 그려져 있고 맛도 옥수수맛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콘소메를 '옥수수맛'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콘수프 시즈닝을 뿌린 음식은 콘소메가 아니라 '콘 포타주'라고 하며 콩소메라는 뜻도 '완성하다', '끝내다'라는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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