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칼리지. 헨리 6세가 설립한 학교로 영국의 상류층이나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사립학교들 중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 버크셔주 이튼에 위치해 있다. 수업료도 1년에 6천만 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고 입학할 수 있는 요구되는 조건도 매우 높아 왕실을 비롯한 상류 계층의 엘리트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졸업생 중 1/3이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로 진학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냥 '이튼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사회에 진출했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튼 칼리지 출신을 가리키는 '올드 이토니언(Old Etonian)'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뿌리를 둔 교육을 하는데, 일례로 1,2차 세계대전에서 이튼 출신들이 무려 2천 명 이상 전사하였다. 남학생만 있으며 총 학생 수는 1,300명 정도이고 전원 기숙사제로 왕실의 자제도 예외가 없다. 심지어 1980년까지 체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학생들 교복이 연미복으로 유명하며 라틴어나 그리스어 수업은 물론 인격 수업을 위한 스포츠 활동도 적극 권장한다. 예술활동에도 많이 지원해 이튼 출신 작가나 배우들도 많다.
인적 네트워크를 미리 쌓아 주려는 부모들 때문에 입시 전쟁을 치루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의 학교 생활기록부에 해당하는 스쿨 리포트를 미리 받아 이튼 칼리지에 입학할 자격이 되는지 심사하며 그 외 언어나 수리, 인지 능력 등을 평가하는 별도 시험 및 인터뷰도 치른다. 정확한 입학 기준은 비공개를 하고 있으며 아무리 돈이 많고 성적이 좋아도 집안이나 배경이 없으면 입학시키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영국 사회를 이끄는 리더를 키운다'는 귀족주의와 엘리트주의에 대한 비판도 있다.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고급 사립학교를 다닌 극소수의 사람들이 실제 영국의 실상을 모른 채 영국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국정운영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 보리스 존슨이 이튼 출신의 20번째 영국 총리가 되었을 때 "또 이튼이야?"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최근 브렉시트로 영국 전역이 대혼란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온 나라를 뒤흔든 주역 대부분이 소수 정예 사립학교에서 오만함과 우월감에 빠지게 된 이튼을 포함한 사립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