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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제작하면서 EBS가 세계적인 석학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방법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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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석학들을 섭외할 때 실제로 '누구누구는 출연하는데요~'를 써먹었다. 최현선 PD에 따르면 실제 섭외 메일을 보낼 때 "조지프 나이, 에스테르 뒤플로, 폴 크루그먼, 유발 하라리, 마이클 센델, 주디스 버틀러 등이 강연을 했는데요, 세계적인 석학인 당신도 꼭 모시고 싶어요."라고 써서 보냈다고 한다.

    석학을 초빙할 때 정성도 한몫했다. 뉴욕대 신경과학센터 조지프 르두의 경우 당초 바쁜 스케줄 때문에 1시간의 인터뷰만 승낙된 상태였는데 제작진들과 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논문과 저서를 읽고 연구한 제작진에게 감명받아 5시간에 걸쳐 강연을 해 주고 소속한 밴드 공연까지 해 주기도 했다.

    버클리대학교의 비놀드 아가왈 교수는 본인의 참여는 물론 다른 석학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방송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폴 크루그먼의 경우 '다른 나라에는 찾아 보기 어려운 교육 공영방송이 한국에 있냐?' 라며 EBS라는 교육방송의 취지에 매우 공감해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으며 오히려 EBS의 운영과 취지에 대해 질문을 했다고 한다. 알파벳 의장 존 헤네시의 경우 해네시-나이트 재단에 한국인 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이 직원이 EBS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한 것이 섭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밖에 EBS가 다큐프라임 등을 통해 수십년간 축적해 온 제작 노하우와 세계 석학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갖고 있는 인맥도 최대한 활용했다. 위에 언급한 아가왈 교수의 경우 허성호 책임프로듀서의 은사인 서울대 구민교 행정대학원 교수가 그의 제자이고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안내를 맡은 인연으로 출연을 섭외했다.

    다행인 것은 시즌 1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세계 석학들 사이에 "위대한 수업'은 좋은 프로그램이니 믿고 나가도 된다."라는 입소문이 퍼져서 섭외가 쉬워졌고 시즌 1 출연자 리스트를 보내면서 섭외 요청을 하면 "불러줘서 영광"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시즌 1에는 각 분야의 저명한 석학이 출연했고 시즌 2에는 범위를 넓혀 유명한 예술가나 활동가들로 출연 범위를 넓혔다. 시즌 3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정부 방송통신발전기금 지원 대상에서 빠지게 되면서 제작비 확보 어려움으로 시즌 4 제작이 불투명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 EBS 홈페이지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데 더빙판과 자막판이 따로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thegreatminds.com 도 런칭해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6개 국어로 전 세계에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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