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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사망률 300% 수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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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의 영국의 외과의사 로버트 리스턴은 마취기술이 없던 당시 빠르게 수술해서 고통을 최소화하고 출혈을 줄이는 것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확률을 높일 수 있었던 시대에 손이 빠르기로 유명한 천재 명의였다. 당시 평균적으로 외과의사들은 4명의 환자를 수술하면 1명은 죽었으나 리스턴은 뛰어난 솜씨로 10명의 환자를 수술하면 그중 한 명만 희생되었다고 한다. 당시 외과 수술은 관객을 모아 놓고 실시하는 일종의 이벤트 같았는데, 어느 날 리스턴이 환자의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던 중 리스턴은 환자의 다리를 잡고 있던 조수의 손가락을 함께 잘라버렸고 잘린 손가락에서 피가 튀자 당황한 리스턴은 칼을 빼다 구경하던 참석자의 외투를 자르게 되고 깜짝 놀란 참석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후 다리를 잘린 환자와 손가락이 잘린 조수 역시 감염으로 사망하게 되어 전무후무한 사망률 300% 수술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망률 300% 수술이 너무 유명해서 그렇지 로버트 리스턴은 의학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일단 현대 외과나 정형외과에서도 사용되는 여러 도구들을 발명했는데 리스턴 스프린트나 리스턴 나이프는 개발자인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밖에 동맥 지혈용 겸자도 리스턴이 발명했다. 그밖에 당시 다른 의사들이 위생에 아무 신경을 쓰지 않을 때 유일하게 위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수술 전에 새 옷을 입고 손을 씻고 깨끗한 수술도구를 이용해서 수술을 했다고 한다. 그밖에 어떻게든 환자를 고치기 위해 대기실에서 환자들과 함께 숙식을 하거나 환자에게 수술 일정이나 병의 예후 등에 대해 환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로버트 리스턴은 당시 미국에서 새로 개발된 마취 수술을 들여와서 유럽에서 최초로 마취수술을 한 의사이기도 하다. 에테르를 이용한 마취 수술은 지금까지 리스턴의 장기인 빠른 속도와 기술을 쓸모없게 만들었지만 첫 마취 수술 이후 리스턴의 소감은 "이 양키들의 수법은 최면술보다 훨씬 나은데?" 였다. 리스턴은 1841년 왕립학회 회원이 되었으며 그의 사망 후에는 리스턴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만들어졌고 그의 동상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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