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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을 갉아먹으며 점점 커지는 하레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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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레디. 유대교의 근본주의 단체로 알려진 유대교의 한 종파. 이들은 극보수주의로 폐쇄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았다는 다섯 권의 두루마리 경전인 '토라'에 바탕한 신앙생활을 한다. 이들은 정통파를 자신의 분파로 여기며 세속주의를 배척한다. 근본주의 유대학교인 예시바에 다니며 오로지 경전만 읽고 연구한다. 평생 율법 공부에 전념하며 대부분 직업을 갖지 않고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한다. 하레디 남성들은 전통적으로 커다란 검은색 원통형 모피모자를 쓰고 구레나룻을 목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다닌다. 현대 의학 치료까지 거부하는 등 구약성서 시대의 삶을 추종한다. 출산율 또한 매우 높아 (비 하레디에 비해 출산율이 3배나 높다) 점점 그 비중이 늘어나 2019년 현재 이스라엘 전체 인구 중 12%가 하레디가 되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내에서도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데 변변한 직업도 없이 세금을 내지 않고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는 데다 유대교 지식탐구라는 명목으로 남성 3년 여성 2년의 병역을 면제받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야 위헌 판결을 받고 병역 의무를 지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국가 정체성을 지키고 영적 에너지를 부여하여 이스라엘 국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이스라엘 국민들은 이들이 경제를 갉아먹고 사회적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싫어한다. 특히 하레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도 매우 낮아서 미국 페미니즘 단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와 차이점이 뭐냐?' 고 비난할 정도이다. 하레디 청년들에 의한 성범죄도 발생하고 옆좌석에 여자를 앉게 할 수 없다거나 기내 영화가 너무 문란하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일도 있다. 하레디들이 내는 신문은 여성의 사진조차 게재하지 않으며 단체사진에서도 여성을 지워버린다. 이들이 병역 거부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여성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없다는 점도 있다. 심지어 안식일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폭발물 테러를 가한 적도 있는데 테러 대상에는 병원과 약국, 소방서와 경찰서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밖에 이들은 신정일치 국가관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 이념에서 민주주의를 삭제하고 입법에 유대교 율법을 추가하고 아랍인을 2등 국민으로 취급하는 유대민족법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여러 문제점은 개혁파 유대교들의 행태를 신이 내린 벌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의 자녀들도 문제인데 (하레디의 91%가 3명 이상, 28%가 7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들 자체 내에서는 13세부터 성인 취급이라 조혼이 이루어지며, 이들은 어려서부터 토라 공부만 하기 때문에 사칙연산 같은 것도 할 줄 몰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보다못한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이 국고로 애들을 가르치는 만큼 통상적인 과목들을 가르치라고 하자 '이교도 학문을 가르치려 한다'라며 반발한 적도 있다. 심각한 문제는 이들의 인원이 늘어나면서 정치권에서 이들의 표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비례대표제와 의원내각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정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실제 여러 입법, 심지어 총리 선출도 이들의 승인이 있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 이들이 유대인 인구의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이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고, 이러다 진짜 나라가 망하는 수가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소극적 행보와 더불어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레디에 대한 병역 면제를 취소하는 법안이 통과될 '위기'에 처하자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벌이는 하레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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