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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만 돈을 버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4. 6. 21:24300x250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돈을 엄청 번다. 영업이익률을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 690개 유가증권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8.1% 정도인데, 국내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4.41%로 국내 기업들의 두 배에 가깝다. 그리고 이 영업이익률은 가맹점들이 가져가는 게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가 대부분 가져간다. 2020년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중 빅 4(교촌, BHC, BBQ, 굽네)의 매출액 총합은 2013년 5120억 원에서 2020년 1조 3538억 원으로 2.6배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3억 원에서 2281억 원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 그런데 본사 영업이익이 이렇게 늘 때 가맹점의 매출액은 얼마나 늘었을까? 2013년 대비 2020년의 BBQ 본사 영업이익은 15배로 증가했지만 가맹점 매출은 1.9배 성장했다. bhc 영업이익은 9배로 늘었지만 가맹점 매출은 3.6배만 증가했다. 그나마 교촌과 굽네는 가맹본사 영업이익은 각각 3.11배, 2.93배이며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 비율은 2.26배, 1.89배로 비슷했다.
결론적으로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가격을 올리지만 실제로는 가맹점주의 피를 뽑고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어서 본사가 배를 불리는 구조라는 거다. 특히 BBQ와 BHC의 경우 2010년대 배달 업계 급성장 특수 상황에서 가맹점에게 가야 할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 샘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지점들은 본사로부터 닭고기, 기름, 반죽 양념 등 필수물품을 본사로부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본사가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있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도소매 유통업' 형태로 본사가 가맹점들에게 필수품목을 팔아 이윤을 극대화시키는데, 그로 인해 생기는 부담은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 가맹점 업주들은 '치킨값이 올라도 본사에서 사야 하는 재료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익이 남는게 없다'라고 항변한다. 2009년 정부에서 시행한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정책이 시발점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공급과잉되었고 그 과정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로 대표되는 기형적인 구조가 만들어졌으나, 정부가 이에 대한 관리에 소홀하게 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작년에야 공정위에서 실태조사를 시작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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