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이 지금처럼 체계적이고 정확하기 않아서 대충 내려서 혼수상태의 사람을 죽었다고 착각하고 묻어버린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나중에 무덤을 발굴하거나 이장하려고 관을 열었더니 머리가 찢어지고 관뚜껑이 긁히고 손가락이 벗겨진 시신들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당시 사람들 중에는 타포포비아(taphephobia)라고 하는 '생매장 공포증'이 생기기도 했다. 의사나 의료 전문가들이 실수로 사망선고를 내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실제 영국에는 '조기매장예방협회'라는 것이 있기도 했으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내가 매장되기 전에 정말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틀 동안 시신을 손대지 말고 남겨둬라"라는 유언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혹시라도 무덤 속에서 다시 되살아날 것을 대비해 관을 묻을 때 숨구멍을 뚫어 놓아서 질식하지 않도록 하거나 종이 달린 줄을 매달아 놓아서 묘지기나 다른 사람들이 종소리가 울리는 무덤을 다시 파헤쳐서 구해내도록 했다. 여담으로 실제 무덤에서 종소리가 울려서 꺼냈더니 시체가 썩고 부패해 가면서 시신이 변형되다가 소리가 난 거라 관뚜껑을 연 사람들이 끔찍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