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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에서 남편의 목소리를 기다린다. - 'Mind the gap'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5. 9. 20:55300x250
영국의 마가렛 맥컬럼은 매일 런던 북부선 임뱅크먼트 역에 들르는 것이 일상이었다. 전철 문이 열리기 전 안내문인 '간격이 넓으니 조심하세요(Mind the Gap)'이라는 안내방송이 2007년 사별한 남편 로즈월드 로런스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남편을 잊을 수 없었던 그녀는 남편의 목소리가 남아 있는 임뱅크먼트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가만히 의자에 앉아 몇 시간씩 머물며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들리는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2012년 런던지하철 역사 안내방송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1970년대부터 유지되던 목소리가 기계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낙심한 매콜롬은 런던교통국에 자신의 사연과 함께 남편 목소리를 다시 듣게 해 달라는 편지를 썼다. 이에 교통국 관계자는 로런스의 목소리를 CD에 담아 맥컬럼에게 전해주었다. 한 달 뒤 맥컬럼은 역 승강장에서 반가운 남편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사정을 알게 된 교통국 책임자가 디지털 코드를 수정해 원래 방송으로 복원하라고 지시한 것. 이 사연은 2014년 'Mind the Gap'이라는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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