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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방사선이 나오는 마리 퀴리 연구일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5. 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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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세를 일기로 사망한 마리 퀴리의 사인은 방사능에 의한 백혈병이었다. 당시에는 방사선이나 방사능에 대해 그저 '스스로 빛을 내는 신기하고 예쁜 빛인데 특이하게도 검은 천이나 손바닥을 통과하는 신기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젊은 아가씨들은 어둠속에서도 미소를 보낼 수 있다며 라듐을 손톱, 입술, 치아에 발랐고 만병통치약인줄 착각하고 로션이나 기침약에도 라듐을 섞어먹었다) 퀴리 부인은 방사능 물질을 머리맡에 두고 잠들기도 했으며, 남편인 피에르 퀴리는 라듐을 유리 시험관에 담아 셔츠 윗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화상을 입은 적도 있다. 퀴리 부부의 스승인 베크렐도 피폭으로 사망했으며 장녀 이렌도 58세에 방사능 사고로 인한 피폭으로 목숨을 잃었다. 

     

    퀴리 부인의 연구노트는 아직도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는데 그밖에 연구자료, 옷, 가구, 요리책 등 모든 소장품이 아직까지 방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퀴리 부인의 연구노트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는데 면책동의서에 서명한 뒤에 방호복을 입고 보아야 한다. 퀴리 부인 사망 당시 시체에서 방사능이 방출되어서 그녀의 묘 역시 1인치의 납으로 둘러쌌다.

     



    퀴리 부인은 말년에 재생 불량성 백혈병으로 크게 고생했다. 몸이 허약해져 얼굴은 백짓장 같아져서 겨우 숨만 쉴 뿐이었고, 두 눈은 거의 실명상태였다. 방사성 물질과 자주 접촉했던 손가락은 마비되었고 상처에서는 고름이 흐르고 고열이 지속되어 몹시 괴로워했다. 극심한 고열은 사망 직전에 신체가 완전히 망가져 체내 발열 매커니즘이 정지한 뒤에야 내려갔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퀴리 부부가 라듐을 분리할 때 1주일에 1렘씩 방사선을 뒤집어썼고, 그 뒤로도 방사선에 자주 노출되었다고 한다. 평상시 그녀의 손은 주름 하나 없이 매우 고왔다고 하는데 피폭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주름이 없어지는 것이다. 

    현대에는 퀴리 부인의 피폭은 라듐도 라듐이지만 1차대전 당시 부상병들을 진단하기 위한 X선 사진 장치를 운영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1차대전 당시 그녀는 X선 사진 촬영 장치가 장착된 '리틀 퀴리'라는 자동차를 직접 개발해 전선을 누비며 100만명 이상이 그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 1992년 팡테옹 이장을 위해 그녀의 관을 열어서 방사능 검사를 했더니 사용하던 물품만큼은 아니고 자연방사능과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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