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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간편결제가 발달한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5. 1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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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간편결제 시스템의 발달은 아이러니하게도 위조지폐가 큰 이유가 되었다. 중국은 옛날부터 위조지폐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었다. 2021년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1년에 수거되는 가짜 지폐만 평균 8억 위안(한화 약 1,897억)에 달한다고 하니 수거되지 않고 유통되는 위조지폐의 규모는 더 어마어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은행에서 받은 돈도 위조지폐 감별기에서 위폐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은 뒤쳐져 있는 유선망 설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유선망을 건너뛰어 무선망을 확충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 내 여러 회사들은 저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서 배포했다. 결국 온 국민이 무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너나 할 것 없이 디바이스를 소유하게 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구글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어서 앱스토어가 작동이 안 된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처럼 '구글에서 다운받으세요.' 가 아니라 QR코드를 이용해 여러 사업자들의 독자적인 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인들은 자연스럽게 QR에 익숙해졌고 이를 활용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널리 퍼지면서 오프라인에서 QR을 찍거나 자신의 QR을 보여주는데 익숙해졌다. 

     

    즉, 중국의 간편결제 시스템의 발달은
    1. 중국의 위조지폐 문제. 
    2. 무선 사업의 확층과 저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급 
    3. 국민들이 QR에 익숙함
    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조지폐 문제가 해결되고, 개개인의 자금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가맹점주도 위조지폐 걱정 없이 돈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 역시 어차피 QR 찍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편한 기묘한 윈-윈 관계가 성립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백화점부터 조그만 구멍가게, 택시 같은 교통수단까지 위챗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서 중국인들은 외출할 때 지갑을 가지고 나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최근에는 구걸하는 거지가 자신의 QR과 카드리더기를 들이미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세기 최첨단의 선진국으로 앞서나갔던 일본이 아직도 현금 결재가 최우선이며 '전국의 모든 맥도널드가 2019년부터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가 2017년 주요 뉴스일 정도고 아직도 카드 결제가 안 되는 식당이 수두룩한 일본의 입장이나, 신용카드 인프라가 너무나도 발달해 버려서(신용카드 한 장만 가지고 나가도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한 나라는 선진국에서도 거의 없다) 페이 시장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간편결제 시스템의 발달이 재미있는 시사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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