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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류탄을 자기 등으로 덮은 영국 해병대원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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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Commando 왕립 해병대 소속으로 이라크를 거쳐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 중이던 매튜 크라우처 병장은 2008년 2월 9일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중 탈레반이 설치해 둔 부비트랩형 수류탄의 기폭장치인 트랩와이어에 다리가 걸렸다. 그의 주위에는 3명의 동료 병사들이 있었는데 수류탄이 작동된 걸 보자 크라우처는 "수류탄! 인계철선!"이라고 외치고 군장을 맨 등으로 그대로 수류탄을 덮었다. 수류탄이 폭발하였고 그의 몸은 공중으로 날아갔으나 그는 죽지 않았다. 크라우처는 의약품 상자 등이 담긴 배낭을 메고 있었는데, 기적적으로 배낭과 방탄복이 폭발 충격을 흡수해 큰 부상을 막아주었다. 크라우처의 헬멧과 방탄복은 움푹 파였고 배낭은 넝마가 되었지만 코피가 나고 고막이 찢어지고 약간의 방향 감각 상실 증상과 가벼운 찰과상 외에는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군장 안에 있던 리튬 배터리도 터졌는데 다행히 좀 타다가 꺼졌다. 또한 크라우처는 위생병의 후송 권고를 무시하고 '탈레반이 폭발을 조사하러 올 테니 아주 좋은 매복기회다' 라며 코피를 쓱 닦고 그대로 작전을 강행해서 그 자리에서 매복했고, 실제로 그날 밤 탈레반 병사들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크라우처의 배낭은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최고의 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 후보에 올랐으나 빅토리아 훈장을 받지는 못하고(빅토리아 십자훈장은 2000년 이후 수상자가 단 2명에 불과함) 대신 조지 십자장을 엘리자베스 2세에게 수여받았다. 크라우처는 "수류탄은 살상 반경이 5m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드러누었다. 4명이 모두 희생되거나 아니면 한 명이 희생되는 문제였다. 내 목숨을 몇 차례 구해준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심정이었다. 폭발이 일어나고 귓속의 멍한 소리 가운데 괜찮냐는 동료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고, 30초가 지나서야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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