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중국의 시체 요괴, 강시의 역사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7. 00:20
    300x250

     

    강시의 역사는 청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청나라는 과거 정복전쟁이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전사자도 많이 발생했다. 고대 아시아에서는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사망하는 것을 매우 비참하게 생각해서 (오죽하면 옛날엔 '객사할 놈'이 욕이었다) 아군의 시신을 고향으로 보내주어 정중히 장사 지내게 했다.

    이렇게 시신을 수습해서 고향으로 보내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간시장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내장을 모두 꺼내고, 검은 천으로 돌돌 말은 후 통모자를 씌운 다음, 혼이 깃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이마에 부적을 붙이고 시체의 어깨를 대나무를 엮어 고정시킨 후 간시장이 양 끝에서 대나무를 지고 옮기는 방식을 사용했다. 사후경직되어 몸은 딱딱하게 굳었고 시체가 매달린 대나무가 덜렁거리니 멀리서 보면 팔을 내밀고 통통 튀는 것 같아 보였으니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강시의 모습의 원류라고 한다.

    물론 이런 얘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긴 하다. 제아무리 내장을 뺀 시체라도 저렇게 꿰서 다니는게 말이 안 된다고. 하여간 이런 이야기에 살을 붙여 도교적 색채가 가미하면서 영환술사가 부적을 붙여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시체라는 요괴 이야기가 되었다.

     


    ​요괴 설화가 된 강시는 객사하거나 묻히지 못하고 썩지도 못한 시체가 원혼이 붙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사람을 습격하여 피를 빨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부적을 이마에 붙이면 움직이지 못하며 찹쌀가루나 현미가루가 강시 퇴치에 효험이 있고 복숭아나무로 만든 도목검으로 퇴치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있다.

    80년대 홍콩에서 강시영화들이 대히트를 쳤는데 오컬트적인 강시에 무협과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 많은 흥행작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저 때 아이들 중 이마에 종이 붙이고 팔 앞으로 한 채 콩콩 뛰어다니지 않은 애들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 공산당 정권에서 유물론에 입각하여 귀신이나 영혼 등을 모두 미신으로 간주 강력하게 검령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이런 귀신 문화는 지양되었고, (실제 공포영화 중에는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 개봉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중국 공산당 정부의 정책과 만주족에 의해 지배받았던 청나라 시절을 은근히 꺼리는 중국인들의 성향 등이 어우러져 최근에는 강시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